[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10억 달러(약 1조 3871억원)의 메이저리그 올스타 유니폼이 매년 팬들의 화두에 오른다. 그런 가운데 메이저리그 총재가 올스타 유니폼의 다음시즌 변화를 약속했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ML) 총재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4 ML 올스타에서 “내년 올스타부터는 유니폼에 변화를 가져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시즌 올스타 유니폼은 투박한 디자인 탓에 아쉬움을 남겼다. 아메리칸리그는 베이지색에 다홍색 글씨로 포인트를 준 반면 내셔널리그는 검은색에 하늘색 글씨로 디자인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야구 유니폼보다는 잠옷으로 입을 거 같다” 등의 평가를 남겼다.
메이저리그는 2020년까지 홈런 더비와 공식 훈련 때는 올스타 유니폼을 입고 본경기에서는 각 구단의 유니폼을 착용했다. 그러나 2021년 ML사무국과 나이키가 10억 달러(약 1조 3817억원)의 계약을 맺으며 홍보의 일환으로 올스타 유니폼을 착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다소 촌스러운 디자인과 더불어 전통과 벗어난다는 의견이 매년 제기되고 있다. 이 탓에 올스타 유니폼은 빈번히 외면받고 있다.
이는 선수도 마찬가지다. 필라델피아 브라이스 하퍼는 15일 올스타 공식 훈련 중 인터뷰에서 “나는 올스타 선수들이 개인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하는 걸 보며 자랐다. 어릴 적 나는 그 모습이 정말 좋았다. 그래서 (2021년 ML이 시행한 올스타 유니폼이) 나의 어릴 적 추억을 망치는 것 같다. 예전처럼 각 팀의 유니폼을 입고 올스타전을 뛸 수 있다면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맨프레드 총재는 “우리는 유니폼 같은 일에 대해 많은 걸 가지고 있다. 선수들은 물론 나이키 등 일부 파트너사가 이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왜 기존의 개인 팀 유니폼을 입고 싶어 하는지는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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