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아드리안 벨트레, 토드 헬튼, 조 마워 그리고 짐 릴랜드 감독 등이 미국 메이저리그(ML)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2024 명예의 전당 입회식이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에서 열렸다. 지난 1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A) 투표를 통해 선정된 헬튼, 벨트레, 마워 그리고 릴랜드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헬튼은 콜로라도에서만 17시즌을 뛴 베테랑이자 팀의 첫 번째 영구결번이다. 주전 1루수로 활약했던 그는 통산 타율 0.316 출루율 0.414, OPS 0.953을 기록했다. 또, 골드글러브를 3번이나 받기도 했다. 콜로라도의 모자를 쓰고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그는 가족들부터 모든 은사에 감사를 전했다.

벨트레가 그다음 단상에 올랐다. LA다저스, 시애틀, 보스턴 등 여러 팀을 전전했지만 영구결번까지 받은 텍사스의 모자를 쓰고 입성했다. 8년간 텍사스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웠던 그는 당시 활약으로 명예의 전당에 첫 투표 만에 입성했다. 다저스와 첫 계약부터 회상했던 그는 아내에게 ‘진정한 명예의 전당’이라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벨트레는 현역 시절 자기 머리를 만지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걸로 유명했다. 그러나 이날 보스턴에서 함께 뛴 동료이자 명예의 전당에 먼저 입성한 데이비드 오티스가 환영의 의미로 그의 머리에 손을 대 웃음을 자아냈다.

3위로 입성한 짐 릴랜드 감독은 지난 1997년 플로리다(현재는 마이애미)를 첫 우승으로 이끈 감독으로도 잘 알려졌다. 또, 2017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미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우승까지 함께했다. 그는 “소년의 마음에서 노인의 영혼까지” 즐거움을 준 야구에 먼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후 가족들을 비롯해 야구가 존재할 수 있도록 하는 팬들을 언급하며 3번씩이나 눈물을 흘렸다.

미네소타에서 14년을 뛴 조 마워가 4위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포수로 3회 골드글러브, 5회 실버슬러거, 3번의 아메리칸리그 타격왕 그리고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던 그는 은퇴 후 첫 투표 만에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기회를 얻었다. 단상에 오른 그는 ‘초구에 스윙하지 말라는 비법을 알려준 고교 시절 코치, 가족 등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 순간을 ’완전한 순간‘이라고 칭했다.

한편, ML 명예의 전당은 매년 11월 말 투표를 통해 10년 이상을 취재한 야구 기자들이 기명 투표로 선출한다. 구단 관계자, 감독, 심판은 베테랑 위원회 등을 통해 입성할 수 있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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