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채종협이 10년만에 한국을 찾았다가 고교 시절 첫사랑 김소현과 재회하며 다시 설렘을 느꼈고, 절친의 오작교 노릇을 했던 김소현에게 돌직구 고백했다.

22일 첫 방송된 tvN 월화극 ‘우연일까?’에서 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재무설계사 강후영(채종협 분)은 클라이언트가 주선한 소개팅 자리에 나왔다가 이홍주(김소현 분)와 마주쳤다.

소개팅 상대를 착각하고 강후영의 앞에 잘못 앉았다 일어난 이홍주는 선글라스를 벗던 강후영을 훔쳐봤고, 강후영은 “하나도 안 변했네”라며 그런 홍주를 아련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소개팅을 마치고 가는 길 버스정류장에 앉은 홍주를 발견한 후영은 뒤를 쫓았고, 포장마차까지 따라갔다. 옆에 선 강후영은 “이홍주 너 나 몰라? 우리 10년만에 보는 거야”라며 아는 체했고, 홍주는 “알아. 연락처 줘. 애들 너 되게 반가워하겠다”라며 버스를 타러 뛰어가 버렸다.

홍주와 짧은 만남의 대가로 양복에는 오뎅 국물이 튀고, 차량마저 견인된 강후영은 “나도 안 반가워. 10년 전 일 누가 기억한다고”라며 혼잣말했다.

10년 전 왼쪽 다리에 깁스를 한 고교생 강후영은 운전기사의 부탁에 버스 맨 뒷자리에 앉아 잠에 빠진 학생을 깨웠다. 지각생 단속 중인 학생주임을 발견한 홍주는 다친 강후영을 부축하느라 늦은 척 했지만, 딱 걸렸다.

책가방에 로맨스 소설을 잔뜩 넣고 다니던 이홍주를 귀엽게 바라보던 강후영이 추억에 잠긴 사이, 이홍주는 친구 김혜지(김다솜 분)에게 혜지의 첫사랑 강후영의 소식을 전했다.

홍주는 강후영을 짝사랑하는 혜지 대신 고백 편지를 들고 3학년 남학생반 앞을 찾아와서는 “내 친구 김혜지가 주는 거야. 답장 줄 거지? 돌려줄 때 내 책도 줘”라며 등굣길에 슬쩍 후영의 가방에 넣은 책을 언급했다.

락어셋 미국본사 소속인 강후영은 한국지사장이자 외삼촌인 백욱(최대철 분)을 찾아와 “한국지사는 이제 미국 본사에서 직접 관리해. 이게 삼촌한테도 최선이야”라고 통보했다.

백욱의 집에 신세를 지고 있는 강후영은 김혜지의 전화에 친구들을 만나러 가기로 했다. 친구 권상필(이원정 분)이 하는 가게에서 강후영, 김혜지가 다 같이 만난 가운데, 이홍주는 회사 일로 늦었다.

대표를 대신해 영화 감독의 개봉 축하연에 들른 이홍주는 첫사랑 방준호(윤지온 분) 작가와 우연히 마주쳤다. 괴로움에 만취한 이홍주가 권상필의 가게에 뒤늦게 찾아와 진상을 떠는 가운데 강후영이 홍주를 집까지 데려다주기로 했다.

집으로 가는 길 모교인 오복고 앞을 지나가던 이홍주는 자꾸 웃는 강후영에게 “너 강후영 아니지? 걘 이렇게 안 웃어”라더니 “잘 다녀왔어. 반갑다. 강후영”이라며 악수를 청했다.

이홍주는 고교 시절 가장 좋아했던 책 ‘나의 아방가르드한 그이’의 한 구절을 떠올리며 “첫사랑은 냉동식품이야. 꽁꽁 얼려둬야 풋풋해. 절대 녹이면 안 돼. 그럼 유통기한이 끝나. 그러니까 강후영 넌 절대 첫사랑 만나지마”라며 방준호를 떠올리며 자신의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비틀비틀 집으로 향하는 이홍주를 바라보던 강후영은 “어쩌지. 내 건 이미 녹기 시작했나 봐”라며 미소 지었다.

이어진 예고편에서 강후영이 신세를 지고 있는 외삼촌의 집 위층이 홍주의 집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홍주의 곁을 맴도는 방준호의 존재에 강후영은 “내일 못 가겠다. 나는 너 좋아했고 좋아해”라며 고백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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