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을 눈앞에 둔 K리그1 강원FC의 ‘고교생 K리거’ 양민혁(18)이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5일(한국시간) ‘토트넘이 강원 윙어 양민혁과 계약에 가까워졌다. 그는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팀K리그(K리그 올스타) 경기가 열릴때쯤 이적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2006년생 양민혁은 지난달부터 EPL 주요 클럽과 연결됐다. 강원 구단도 부인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팀이 밝혀지지 않았을 뿐이다. 현지에서 토트넘이 언급됐다. 김병지 대표이사도 인정했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팩트는 아직도 진행형이고 90~95%’라며 ‘구단에서 보내고자 하는 곳이 있겠지만 전제 조건은 민혁이가 원하는 곳이어야 한다’고 적었다.

양민혁은 준프로 신분으로 올 시즌 K리그에 입성, 현재까지 24경기에서 7골 3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강원 구단 역대 최연소 출전, 득점, 도움 등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지난달 정식 프로 계약도 해냈다. 시즌 중 준프로 계약 선수가 프로 계약을 맺은 첫 번째 사례다.

토트넘은 양민혁을 ‘캡틴’이자 아시아 축구 아이콘인 손흥민의 뒤를 이을 재능으로 보는 모양새다. 양민혁은 실제 현대 축구가 요구하는 재능을 두루 갖췄다. 키 172cm 단신이지만 속도를 살린 드리블과 탈압박, 득점력을 지녔다. 전술 이해도도 나이답지 않게 뛰어나다.

강원 구단은 지난 22일 ‘양민혁의 이적과 관련해 28일 또는 29일에 김병지 대표가 직접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할 곳’이라고 알렸다.

양민혁은 31일 토트넘전에 나서는 팀K리그 요원으로 선발된 상태다. 이적할 구단과 적으로 겨루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도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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