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가수 겸 방송인 민경훈이 JTBC ‘아는 형님’을 거쳐 갔던 PD와 연애 7개월여만에 결혼에 이르게 된 비하인드를 직접 밝혔다.

27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 정치학자 김지윤, 뇌과학자 장동선, 화학자 겸 작가 곽재식 등 방송인 학자들이 출연한 가운데, 녹화에 앞서 민경훈의 결혼 발표 ‘아형’ 회견이 펼쳐졌다.

개인 채널을 통해 오는 11월 결혼을 깜짝 발표한 민경훈이 쑥스러운 얼굴로 녹화에 참여한 가운데 멤버들은 결혼행진곡을 부르며 환영했다.

멤버들은 평소 전화를 좀처럼 하지 않는 민경훈의 이상 행동에 이미 결혼을 예감했다고. 신동은 “민경훈이 나한테 처음으로 전화했길래 좀 이상했다”라고 말했고, 서장훈도 “경훈이가 나한테 부재중 전화를 2통이나 했길래 결혼하는구나 직감했다”라고 말했다.

활짝 웃던 민경훈은 “여자친구랑 알고 지낸 지는 몇 년 됐고, 교제는 지난해 연말부터였다”라고 말했다. 이수근은 “근데 예비신부가 방송 관계자라던데 네가 하는 방송이래 봤자 이거랑 ‘옥탑방의 문제아들’ 아니었냐”라고 말했다.

강호동도 “혹시 여기에 있냐. 그러면 잠깐 여기 안으로 와라”라고 불렀다. 민경훈은 “그러면 그럴까. 들어와. 괜찮아”라더니 제작진의 누군가를 향해 계속 손짓했고, 멤버들은 진심 놀라 동공지진을 일으켰지만, 민경훈의 연기였다.

민경훈은 “사실 ‘아는 형님’을 거쳐 간 PD고, 멤버들도 몇 년 봤다. 취미가 비슷해서 캠핑 정보 공유하다가 친해졌다. 고백은 캠핑 갔다가 내가 집에 데려다줬는데, 과식해서 배가 불렀는데도 그냥 들어가기 그래서 집 앞에서 맥주 한잔하다가 서로에 대한 마음을 느낀 것 같다”라며 웃었다.

잠자코 듣던 이수근은 반사적으로 욕을 하더니 “이 XX가 우리랑은 회식하면 10분도 안 있다 가면서 오뎅탕을 먹어?”라며 발끈해 폭소가 터졌다.

민경훈은 앞서 방송에서 ‘아는 형님’ 사이판 특집을 언급하며 “사실 사이판에서도 이야기하려고 했다. 근데 촬영에 집중하려고 참았다”라고 말했고, 이수근은 “네가 무슨 촬영에 집중을 한다고. 사흘 내리 회식 때도 안 오더니. 사이판은 신혼여행 답사였냐”라며 구박했다.

멤버들의 공격에 웃음이 터진 민경훈은 “팬분들도 많이 놀라셨을 텐데 따뜻하게 격려해주셨으면 좋겠다. 공개에 부담을 느꼈는데 ‘아는 형님’ 덕분에 만났으니까”라며 인사했다. 서장훈은 “‘아형’이 좋은 프로그램이었네. 민경훈 결혼까지 시키네”라며 촌평했다.

한편 동료에서 연인이 된 민경훈과 예비 신부는 오는 11월 결혼식을 올린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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