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마이크 트라웃(32·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이 아직 달리기도 못하는 중이다. 검사 결과에 별 이상이 없는데도 재활에 주저하고 있다.
론 워싱턴 에인절스 감독은 29일(한국시간) “트라웃은 ‘언제든지’ 훈련에 복귀하려 한다. 하지만 아직 달리기를 시작하지 못했다. 모든 것은 그에 달렸고 우리는 강요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라웃은 지난 5월 좌측 무릎 반월판 파열 수술을 받았다. 재활에 매진하던 그는 지난 24일 에인절스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솔트레이크 경기를 출전해 경기 감각을 익히려 했다. 그러나 경기 중 고통을 호소하며 2회 만에 교체됐다. 이후 진행한 MRI 검사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워싱턴 감독은 “트라웃은 큰 수술에 대한 경험이 없다. 그래서 흉터가 터질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그를 지배하는 것으로 보인다. 빨리 훈련에 복귀해 1군 경기에서 뛰는 트라웃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전했다.
트라웃은 3번의 아메리칸리그(AL) MVP, 올스타 11회 선정 등 에인절스는 물론 메이저리그(ML)의 전설적인 선수 중 하나다. 또, 2019시즌 시작 전 맺은 12년간 4억 2650만달러(약5914억 7020만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이는 ML 최초로 4억 달러가 넘는 계약이다.
첫 시즌인 2019년에는 타율 0.291 출루율 0.436, OPS 1.083 홈런 45개를 기록했다. 거기에 AL MVP, 행크 애런 상 등을 받으며 기대에 걸맞은 성적을 냈다. 그러나 2021년에는 종아리 부상, 2022년에는 허리부상 그리고 지난해에는 좌측 손목 유구골이 골절되며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트라웃이 올시즌 3545만달러(약 489억 6708만원)를 받는 고연봉자인 만큼 에인절스 측은 애가 탄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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