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브라질 축구 레전드까지 당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 스텝들 사이에서 도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7일(한국시간) 브라질 축구 전설이자 전 일본 대표팀 감독인 코임브라 지쿠는 택시를 타던 중 강도 패해를 입었다.
지쿠는 택시를 타던 중 강도에게 여행 가방을 도난 당했는데, 가방 안에는 고가의 명품 시계인 롤렉스와 다이아몬드 목걸이, 2000유로가 넘는 현금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8억5000만원 상당의 피해다.
아르헨티나 올림픽 축구 대표팀 역시 훈련 도중 귀금속을 도난 피해를 입었다. 피해 물품은 시계와 반지로 한화로 약 7500만원 가량의 피해를 입었다.
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감독은 모로코전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후 자국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강도가 훈련장에 들어와 선수 라커룸에 있는 물건을 도둑질했다. 매우 불쾌하다”고 말했다.
호주 사이클 대표팀도 강도의 피해자가 됐다. 사이클 대표팀은 파리로 향하던 중 벨기에 브뤼셀에 들렀다가 23∼24일 밤사이 차량 침입 절도를 당했다.
피해자는 2020 도쿄 올림픽 바이시클 모토크로스(BMX) 프리스타일 금메달리스트 로건 마틴으로, 절도범은 차량 유리창을 깨고 안에 있던 마틴의 지갑과 배낭 등을 훔쳐 달아났다.
다행히 마틴의 바이크는 무사했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피해 영상을 올린 마틴은 “장비를 도난당해서 올림픽 준비에 심각한 차질이 생겼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내 바이크가 차에 없었던 것”이라고 적었다.
소매치기가 많은 것으로 유명한 파리에는 올림픽으로 평소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모이는 만큼 불미스러운 일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파리 관광청은 올림픽 기간 1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파리로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이에 맞춰 보안을 강화했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곳곳에 금속 울타리와 경찰 검문소를 설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안에 구멍이 뚫리고 있다. 지구촌 대축제의 옥에 티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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