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 기자] “손흥민은 나이가 들어도 퍼포먼스가 여전하다.”

팀K리그 수장으로 토트넘을 상대하는 포항 스틸러스 박태하 감독은 상대 경계 대상 1순위로 손흥민을 언급하며 말했다.

박 감독은 토트넘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를 하루 앞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토트넘의 전력을 (선수에게) 전달할 시간은 사실 없었다. 이전 (일본에서) 비셀 고베와 치른 경기를 파악했고 영상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급조된 팀이어서 많은 양의 전술은 전달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어서 지능이 뛰어나다. 쉽지 않겠으나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부상으로 빠지는) 히샬리송을 경계한 게 사실인데, 그 외에도 좋은 선수가 많다”며 “K리그, 그리고 선수의 경기력이 어느정도인지 평가할 수 있는 좋은 자리”라고 말했다. 토트넘의 간판스타인 손흥민 얘기엔 “나이가 들어도, 시간이 갈수록 퍼포먼스가 여전하다. 토트넘에서 가장 위협적이다. 세계적으로도 좋은 선수인데, 누구나 나처럼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박 감독은 팀K리그에 선발된 ‘고교생 K리거’ 양민혁(강원FC)을 선발로 내보낼 것이라고 공언했다. 양민혁은 이번 토트넘 방한 기간 이적에 서명했다. 올해까지 강원에서 뛴 뒤 내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한다. 박 감독은 “대부분 선수에게 45분 기회를 줄 것이다. 전반에 국내 선수로 구성해서 먼저 치르려고 한다. 후반엔 용병 위주로 내보내고 국내 선수 2~3명이 출전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박 감독은 토트넘전을 앞두고 개성 있는 머리모양으로 기자회견장에 동석한 이승우(전북 현대)에 대해 “개인적으로 이런 외모는 좋아하지 않는다”며 “개성이기에 터치할 생각은 없다”고 웃어 보였다.

2년 전 팀K리그 일원으로 토트넘과 겨뤄본 적이 있는 스트라이커 주민규(울산HD)는 “세계적인 구단과 하게 돼 영광”이라며 “감독께서 하고자 하는 축구를 선수들이 인지해서 나가야 한다. 개인적으로 4-3으로 우리가 이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스스로 조력자를 자처한 그는 “양민혁, 윤도영, 이승우 등이 한 골씩 넣으면 좋을 것 같다. 난 어시스트를 하겠다. 토트넘에서는 흥민이가 세 골 넣으면 되지 않을까”라고 웃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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