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디펜딩 챔피언’ KCC가 강원도 태백 전지훈련을 통해 장기 레이스를 위한 체력을 다지고 있다. 더불어 ‘용병농사’도 조급함을 버리고, 긴 안목의 로드맵을 갖고 접근하고 있다.

KCC는 지난달 27일부터 7일까지 태백 전지훈련을 치렀다. 한 시즌을 온전히 치르기 위해 체력을 다지는 기간이다. KCC는 지난달 중순 선수단 소집 후 2주 정도 훈련 후 태백으로 이동해 체력훈련을 소화했다. KCC 전창진 감독은 “선수들이 몸을 너무 잘 만들었다. 훈련 소집 전 이미 몸을 잘 만들어와 태백 체력훈련 때 선수들이 몸상태가 너무 좋아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송교창과 최준용은 각각 부상과 개인 프로그램 소화로 태백 전지훈련에 불참했다. 전 감독은 “(송)교창이는 손가락 수술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최준용은 태백 훈련을 마친 뒤 바로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라면서 “둘이 오지 못했지만, 송동훈과 이주영, 이근휘, 김동현 등 어린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면서 훈련 분위기도 상당히 좋다. 운동량이 많지만 선수들이 잘 소화했다”고 말했다.

이승현과 이근휘, 전준범 등에 대한 기대치도 올라가고 있다. 전 감독은 “(이)승현이가 체중을 10kg 가까이 빼고, 확실히 의지를 갖고 시즌을 준비했다. 좀 더 빠른 플레이가 가능해질 것 같다. 나 역시 기대를 갖고 승현이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허웅, 송교창, 최준용, 에피스톨라, 이호현에 이승현이 좀 더 잘해줄 거다. (이)근휘도 올해 자신의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전준범도 해주면 외국인 선수 2명까지 라인업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선수들의 훈련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치지 못했다. 2옵션으로 검증된 타일러 데이비스를 확정한 가운데 1옵션을 찾고 있다. 미프로농구(NBA) 출신 센터 영입은 없던 일이 됐다. 전 감독은 “1옵션 용병은 스코어러 스타일로 보고 있다. 괜찮은 선수와 계약 성사 근접 단계다. 타일러 데이비스가 골밑을 지키고, 스코어러가 외곽이나 득점에서 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KCC는 외국 선수 2명을 모두 투입할 수 있는 동아시아슈퍼리그(EASL)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KBL 챔피언 수성뿐 아니라 동아시아 최강에 도전하기 위해 전 감독은 외국 선수 구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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