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국제공항=김동영 기자] “꼼꼼하게 조사하겠다.”

‘폭탄 발언’을 남긴 안세영(22·삼성생명)이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공항에는 이미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사격 레전드에서 국회의원으로 변신한 진종오(국민의힘)도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7일 공항에서 만난 진 의원은 “어느 한쪽 얘기만 들을 수는 없다. 아직 배드민턴협회 의견도 듣지 못했다. 연락이 안 되더라. 안세영 선수 말도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당에 보고는 했다. 어떤 방식으로 조사할지 등은 미정이다. 내일(8일) 최고위원 회의가 있다. 회의를 거쳐야 한다. 당 대표께서는 ‘섣불리 하지 말라. 꼼꼼하게 조사하라’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사격 레전드인 진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제22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했다. 최근에는 청년최고위원에도 임명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이기도 하다.

6일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안세영 선수의 용기 있는 폭로, 절대 흐지부지되지 않게 하겠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안세영은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낸 후 “대표팀과 함께할 수 없을 것 같다”며 대한배드민턴협회에 직격탄을 날렸다.

진 의원은 “혼신의 분투로 금메달을 차지하고도 용기 있게 꺼내주신 안세영 선수의 얘기를 무겁게 받아들인다. 종목은 다르나 선배 체육인이자 체육계를 담당하는 국회 문체위 위원으로서 이번 일을 간단히 묵과하지 않겠다”고 적었다.

이어 “배드민턴협회 정관 제2조 제1항은 ‘운동선수와 생활체육 및 그 단체를 지원⋅육성하고 우수한 선수를 양성하여 국위선양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적시하고 있다. 협회의 존재 이유는 바로 선수를 지원하고 육성하는 데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불합리한 일이 개선되는데 힘쏟겠다”고 강조했다.

하루가 지난 7일 인천공항에 직접 나왔다. “당장 여기서 무언가 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구체적으로 운운할 상황도 아니다. 입국하는 모습 보러 왔다. 다시 말하지만 꼼꼼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사격 대표팀도 들어오는 걸로 안다. 같이 들어오더라. 사격 쪽에도 많은 관심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