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글라스, 인니 모두에 호재

■첫 해외 공장 10월 경 본격 가동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정몽익 회장이 이끄는 KCC글라스가 올 4분기 인도네시아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KCC글라스는 지난 2021년 5월부터 약 3400억원을 들여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의 ‘바탕 산업단지’에 48만9256㎡(약 14만8000평) 규모로 유리공장을 짓고 있다.

공장은 이르면 10월 말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공장 건물은 완성했고 내부 설비작업과 함께 시범 가동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해당 공장이 완공되면 동남아시아 시장을 포함, 글로벌 시장 진출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게 된다.

인도네시아 공장이 완공되면, KCC글라스는 연간 약 43만8000톤 규모의 판유리 생산설비를 추가로 갖추게 된다. 이는 KCC글라스가 현재 가동중인 국내 여주공장 생산능력(연 130만톤)의 30%가 넘는 수준이다.

이번 인도네시아 공장은 KCC글라스의 첫 해외 생산기지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KCC글라스가 2020년 KCC에서 분할해 나온 이후 정몽익 회장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꾸준히 준비해 온 사업이기도 하다.

회사는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판유리를 동남아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호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지역과 중동 지역으로도 확대해 판매할 계획이다.

KCC글라스는 이번 공장 준공을 통해 유리부문 사업의 실적 반등도 기대하고있다.

인도네시아는 높은 경제 성장률과 수도 이전 등 지속적인 건설시장 성장이 예상될 뿐만 아니라 인건비를 비롯해 전력 비용과 용수 비용이 우리나라 대비 저렴해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료의 경우 인도네시아의 산업용 전기료는 kWh당 96원가량으로, 지난해 kWh당 153.7원인 한국의 약 60% 수준으로 알려졌다.

KCC글라스의 인도네시아 공장은 인도네시아에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는 약 3년 전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유리 생산국이었으나 말레이시아에 대형 유리공장이 생기면서 생산 능력이 뒤쳐진 상태다.

현재 말레이시아가 약 204만톤을 생산하며 1위, 인도네시아가 123만톤으로 그 뒤를 쫓고있는 상황으로 KCC글라스의 유리공장이 완공되면 인도네시아는 말레이시아의 유리 생산량을 바짝 뒤쫓을 수 있다.

이와 함께 KCC글라스 유리공장으로 인한 신규 일자리도 약 1200명 수준으로 해당 지역의 고용 창출에도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국내에서 40년 가까인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에 현대화된 유리공장을 짓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공장을 통해 글로벌 사업 강화에 속도를 높여 K-유리의 독보적인 품질과 앞선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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