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지난 25일(한국시간) 89세로 타계한 프랑스의 세기적인 배우 알랭 들롱은 명성만큼 수많은 일화를 남겼다. 일화의 많은 부분은 그의 미모를 찬양한 것이 많다.
실제 들롱은 ‘세상에서 가장 잘생긴 남자’라는 칭호를 데뷔할 때부터 사망할 때까지 들으며 살았다. 가난한 집안 출신이었던 들롱은 배우가 되기 전, 빵집 앞에서 어슬렁거리면 젊은 여성 직원이 빵을 가져다 주기도 했고, 남루한 차림으로 부티크 앞에 있으면 직원이 알아서 옷을 가져다주는 등 그의 미모는 수많은 여성의 흠모를 샀다.
배우로서 유명해진 이후에도 그의 미모는 눈부셨다. 게시한 사진은 들롱이 가수이자 배우인 마리안느 페이스풀과 담소를 나누는 장면이다. 페이스풀 옆에 있는 인물은 록의 신화적인 전설인 롤링 스톤스의 리더 믹 재거다.
사진은 1967년 제작된 영불 합작 영화 ‘The Girl on a Motorcycle’에서 주인공을 맡은 들롱과 페이스풀이 다정한 모습으로 파리의 한 레스토랑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포착한 것이다. 반면 재거는 퉁명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고 있다.
당시 재거와 페이스풀은 연인 사이로 재거는 애인인 페이스풀을 응원차 파리를 방문했지만, 페이스풀은 연신 들롱만 쳐다보며 사랑스러운 모습을 짓고 있었다. 이에 재거는 풀이 죽은 모습만 보여줬고, 사진은 커다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세계를 호령한 록의 슈퍼스타도 들롱의 미모는 넘을 수 없는 ‘넘사벽’ 이었던 셈이었다. 사랑하는 여인을 보고 싶어 영국해협을 건너 파리까지 왔지만, 애인의 시선은 들롱의 눈을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최근까지도 여러 영화제의 행사를 주관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던 들롱은 자택에서 편안하게 숨을 거뒀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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