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부상 악령이다.
이달 초 인천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은 최영근 감독은 최근 부상자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천에 부임한 후 제주 유나이티드(1-0 승)와 대전 하나시티즌(1-2 패)전을 치렀다. 기존의 스리백이 아닌 포백으로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를 주면서 1승1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또 다른 문제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
부상이다. 두 경기를 치르면서 부상자가 2명이나 발생했다. 제주전에서는 수비의 중심 델브리지가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정밀검진 결과 왼쪽 허벅지 및 힘줄 부분 파열 소견을 받았고, 경기 출전까지는 6주가 예상된다. 파이널 라운드에 진입하면 경기에 뛸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강등권 팀들과 가까이 붙어 있는 인천으로서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대전전에서는 ‘수문장’ 이범수가 아웃됐다. 후반 35분 대전 김현욱의 슛을 선방한 이후 왼쪽 허벅지쪽에 불편함을 느껴 민성준과 교체 아웃됐다. 정밀 검사 결과 왼쪽 허벅지 근육 부분 파열로 3주 정도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
2경기서 주전 선수 2명을 잃었다. 시즌 아웃은 아니지만, 강등권 싸움이 한창인 가운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직전 라운드서 강등권 세 팀은 모두 승전고를 울리면서 승점 3을 확보했다.인천은 승점 28로 9위에 매겨져 있다.
강등권인 10위 대전 하나시티즌과 11위 대구FC(이상 승점 27), 12위 전북 현대(승점 26)와의 승점 간격은 불과 1~2점이다. 주축 선수들이 자리를 비운 시기에 승점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위안거리는 있다.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했던 제르소가 돌아왔다. 지난 6월16일 전북 현대전 이후 약 두 달 만에 그라운드 위에 섰다. 풀타임은 아니었지만 후반 13분 교체로 들어가면서 복귀전을 치렀다. 김도혁 역시 제주전에 이어 대전전까지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또 무고사가 다시금 득점포를 가동 중이다. 제주전과 대전전에서 2연속경기 골맛을 보면서 리그 득점 단독 1위(13골)에 올랐다.
최영근 감독은 “경기력은 나아지고 있는데,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 남은 경기 필사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승점 확보가 절실한 인천은 오는 24일 전북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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