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경주에서 잠시 멀리 떨어져 있던 1~2기 원년 강자들이 결승전에 진출하며 본인의 기량과 노련미를 확인할 수 있었다. 14기로 비교적 젊은 박원규의 첫 대상경주 우승이 후배들에 큰 귀감이 될 것이다.”(예상지 ‘쾌속정’ 임병준 팀장)

[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최근 물오른 기량을 펼치고 있던 14기 박원규가 올해 하반기의 첫 대상 경정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 22일 열린 스포츠경향배 대상 경정에서는 21일, 18회차부터 32회차까지의 성적상위자 12명이 예선전(14~15경주)을 펼치며 시작됐다. 오래간만에 대상경주 예선전에서 모습을 보인 길현태, 장영태, 정민수 등 백전노장 1기 선수들이 과연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또한, 19번, 19번, 40번 등 최강급 모터로 평가되는 모터를 배정받았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역시 최근 성적 상위에 있는 선수들이 출전한 대회였기에, 예선전부터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고 이변이 속출했다. 예선 첫 경주는 각각 1번과 2번을 배정받은 심상철과 조성인의 경쟁 구도가 펼쳐질 것이라 대부분이 예상했다. 그러나 평균 착순점 7.32점을 자랑하는 강력한 10번 모터를 배정받은 6번 길현태의 역습이 통하면서 이변이 발생했다. 이어진 두 번째 예선전에서도 1위는 예상대로 박원규가 차지했으나, 인기 순위 4위였던 장영태가 입상에 성공하는 등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22일 결승전 출전 명단에 박원규, 길현태, 심상철, 장영태, 김민천, 정민수 등이 포함됐다. 대망의 결승전이 시작됐고, 완벽하게 출발을 주도한 박원규가 인빠지기로 일찌감치 선두 자리를 꿰찼다. 이어 침착하게 찌르기로 안쪽을 공략한 길현태가 2위를 지켜냈다. 심상철은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박원규는 2017년 신인왕전 1위 이후, 꿈에 그리던 대상경주에서 처음으로 우승하며 상금 1000만원을 차지했다. 2016년 그랑프리 우승 이후 오래간만에 시상대에 오른 길현태는 2위 상금 700만원, 3위 심상철은 5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박원규는 “1번을 배정받아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긴장을 많이 해서 힘들었지만, 출발에 집중하고 한 바퀴만 잘 버텨보자는 마음으로 수면에 나섰다”며 “항상 경정을 많은 사랑과 관심을 주고 있는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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