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홈런에 홈런으로 맞불을 놓아 연장 혈투를 이겨냈다. KT가 10회 연장 승부에서 LG를 꺾고 5위를 사수했다.

KT는 28일 잠실 LG전에서 8-4로 승리했다. 8회초 홈런 두 방과 10회초 빅이닝으로 승리를 완성했다. 8회초 오윤석의 솔로포와 황재균의 투런포로 동점. 그리고 10회초 장성우의 결승타 포함 4점을 뽑아 이겼다.

마무리 박영현은 8회말 2사 만루에서 등판해 1.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10승 이상·21세이브로 역대 11번째 10승·20세이브 달성자가 됐다. 2004년 현대 조용준 이후 20년 만의 기록이다.

이날 승리로 KT는 시즌 전적 60승 62패 2무가 됐다.

KT가 1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리드오프 로하스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다음 타자 김민혁이 중전 안타를 날렸다. 무사 1, 3루에서 장성우가 좌측 펜스 앞에서 잡히는 희생플라이를 날려 1-0으로 앞섰다.

LG는 1회말과 2회말 찬스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1회말 리드오프 홍창기의 중전 안타. 신민재의 희생 번트로 1수 2루가 됐지만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2회말에는 2사후 오지환이 좌전 안타, 박해민이 2루타를 쳤는데 허도환이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KT는 선발 조이현을 빠르게 교체했다. 3회말에 원상현을 올리며 사실상 1+1 전략을 펼쳤다. 원상현은 4회까지 실점하지 않았다.

끌려가던 LG는 5회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2사후 홍창기가 중전 안타. 신민재도 중전 안타를 날려 2사 1, 3루를 만들었다. 찬스에서 오스틴의 내야 안타로 1-1 동점이 됐다. 오스틴의 2타점 좌전 안타가 될 수 있는 타구를 황재균이 다이빙해 잡았는데 1루수 오재일이 포구 상황에서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져 내야 안타가 됐다.

LG는 7회말 홈런으로 리드했다. 1사후 홍창기가 볼넷. 신민재가 좌전 안타를 쳤다. 1사 1, 3루에서 오스틴의 유격수 땅볼로 2사 1, 3루. 문보경이 김민의 커브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KT도 물러나지 않았다. 홈런으로 반격했다. KT는 8회초 대타 오윤석이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그리고 2사후 장성우의 좌전 안타. 황재균의 투런포가 터졌다. LG가 승기를 잡는 듯했는데 KT가 홈런 2개로 4-4. 또다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경기 후반 장타로 뜨겁게 달아올랐고 양 팀은 마무리를 마운드에 올렸다. KT는 박영현이 8회말 2사 만루에서 오스틴에 맞서 등판해 오스틴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았다. LG는 9회초 유영찬이 등판해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9회말 다시 마운드에 선 박영현이 삼자범퇴. 경기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KT는 10회초 4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첫 타자 오윤석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로하스가 2루타를 날려 무사 2, 3루. 1사 2, 3루에서 장성우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5-4. KT가 5회초 이후 다시 앞섰다.

KT는 멈추지 않았다. 황재균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강백호도 볼넷으로 3루 주자 로하스가 득점했다. 오재일의 희생 플라이. 배정대의 내야 안타에 황재균이 득점해 8-4가 됐다. 10회말에는 우규민이 등판해 승리를 완성했다.

반면 LG는 경기 막바지 뒷심에서 KT에 밀리며 2연승에 실패했다. 시즌 전적 64승 56패 2무가 됐다. bng7@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