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양=황혜정 기자] “(전)준표는 오늘 나이스 피칭이었어요.”

키움 신인 투수 전준표(19)가 지난 31일 고양 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열린 NC와 2군경기 선발등판해 4이닝 1실점 호투했다.

특히 제구가 돋보였고, 그간 던지지 않았던 투심을 장착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날 전준표는 총 39구를 던졌는데 66.6%인 26구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또한 투심을 6구 던졌는데 모두 스트라이크 존 안에 넣었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5㎞였다.

경기 후 스포츠서울과 만난 전준표는 제구가 좋았던 비결로 “구속에 신경쓰지 않고, 정확히 공을 던지려고 했던게 주효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그간 투심을 던지지 않았지만, 2군에서 투심을 연마했다. 전준표는 “속구로 찍힌 것 몇 개도 투심이었을 것이다. 아직 완성도가 높진 않지만, 1·2군 코치님들께서 투심을 장착하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해 주셔서 투심을 열심히 배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키움 2군 설종진 감독은 “전준표의 오늘 피칭은 정말 좋았다. 나이스 피칭”이라며 “코치진이 볼배합 사인을 내지 않을테니 던지고 싶은거 다 던져보라 했다”고 전했다.

전준표는 “오늘 투심의 경우, 불리한 카운트 때 몸쪽으로 던지거나, 땅볼 유도를 하고 싶을 때 던졌다. 욕심을 버리고 공격적으로 맞춰잡자는 마음으로 던졌더니 투구수도 효율적으로 던질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잔부상으로 인해 7월을 통으로 쉰 전준표다. “잔부상이 계속 반복돼서 최대한 안 다치고 야구 하려고 신경쓰고 있다”는 전준표는 “중간에 한 번 아파버리니까 시즌이 빠르게 끝난 느낌이다. 앞으로 부상관리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입단 동기 김윤하가 후반기 선발 자리를 꿰찼다. 전준표도 친구를 보며 동기부여를 얻고 있다고. 전준표는 “나도 더 성장하고 발전해서 내년엔 1군에서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나도 내년에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다. 1군에서 잘 살아남을 수 있게 타자에 대한 연구를 더 많이 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표는 올시즌 1군에서 16경기 등판해 2승3패, 평균자책점 5.57을 기록했다. 2024년도 키움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입단한 그는 앞으로 성장할 일만 남은 특급 유망주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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