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배우 조정석과 웹툰작가 기안84가 신인가수가 됐다.
방송가에서 누구보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두 사람이 본업이 아닌 가수로서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랫동안 염원하던 가수의 꿈을 이룬 이들의 공통점은 스토리와 진정성이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3분의 노래에 꾹꾹 눌러 담은 이들은 방송을 통해 그 비하인드 과정까지 담아내며 시청자와 리스너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조정석의 데뷔 앨범이자 첫 번째 정규 앨범 ‘조정석’이 오는 9일 정식 발매를 앞두고 있다. 조정석의 가수 도전기를 다룬 넷플릭스 ‘신인가수 조정석’도 지난달 30일 공개됐다. ‘신인가수 조정석’은 영화, 드라마, 뮤지컬까지 섭렵한 조정석이 아직 이루지 못한 싱어송라이터란 오랜 꿈을 향해 100일간 도전하는 이야기다.
영화, 드라마, 뮤지컬까지 섭렵하며 대중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올라운더 배우’ 조정석의 오랜 꿈을 향한 도전이 유쾌한 웃음 속 감동을 선사한다.
정규 1집 ‘조정석’은 조정석이 평소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낸 앨범이다. 조정석이 전곡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 이름을 올렸다. 아내이자 뮤즈인 거미와 다이나믹듀오, 김이나, 김대명, 정경호, 유연석, 전미도, 아이유, 박효신이 지원사격했다.
조정석의 가수 데뷔 타이틀곡 ‘샴페인’은 짜릿한 취함 속에서 오는 자유로움과 행복감을 노래한 블루스 록 장르의 곡이다. 뮤직비디오 라인업도 화려하다. 정경호가 ‘샴페인’의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나섰고 공효진과 김대명은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조정석은 “처음만 해도 이렇게 판이 커질 줄 감히 상상하지 못했다. 제가 곡을 만드는 것에 진심이고 어릴 때부터 막연하게 꿈꿔왔던 가수란 꿈을 이분들과 만들면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시작한 첫걸음이다. ‘가수’라는 타이틀을 가지는 게 좋으면서도 꿈 같은 요즘이다”라며 데뷔 소감을 전했다.
기안84의 가수 도전기도 전파를 탔다. 지난달 25일 MBC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이하 음악일주)에서 기안84의 첫 번째 곡 ‘민들레’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민들레’는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 기안84가 뉴욕에 사는 이민자들의 삶과 본인의 경험담을 바람을 따라 떠다니다 뿌리를 내려 정착한 민들레에 빗대어 표현한 포크 장르의 곡이다. 기안84가 작사, 작곡에 참여해 기안84만의 순수하고 꾸밈없는 목소리가 차별점이자 강점이다.
‘음악일주’ 2회 방송분에서는 기안84의 첫 번째 곡 ‘민들레’의 탄생기가 공개됐다. 기안84는 곡명이 ‘민들레’가 된 이유에 대해 정착하지 못하고 떠도는 것 같은 자신의 삶을 투영했다고 설명했다.
신곡에 대한 반응도 좋다. ‘민들레’ 뮤직비디오는 공개 일주일 만에 조회수 31만 뷰(유튜브 스톤뮤직 채널)를 기록했다. 2회 방송 직후에는 지니뮤직 실시간 톱200 차트 12위, 멜론 핫100 차트 13위에 올랐으며 멜론 인기 검색어 10위 안에는 ‘민들레’와 기안84 관련 검색어가 6개를 차지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민들레’에 맞춘 댄스 챌린지도 유튜브 조회수 200만 회가 돌파하는 등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작진과 기안84는 ‘민들레’를 통해 얻은 수익은 기부할 예정이다.
배우와 웹툰작가로서 본업으로도 큰 영향력을 떨친 조정석과 기안84. 그토록 원하던 가수로 데뷔해 음원차트까지 점령을 예고하고 있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음악이 줄 수 있는 진정성과 감동이 비(非)가수들의 음악 예능 도전기를 통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고, 가요계와 음원차트에도 새바람을 불러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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