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배우 장근석(37)이 갑상샘암 수술과 회복 기간을 거치며 달라진 마음가짐을 전했다. 생각보다 삶의 시간이 길지 않다는 걸 깨달았고, 뭐든지 후회 없이 일단 긍정적으로 해보겠다는 다짐이었다.
장근석은 5일 자신의 채널 ‘나는 장근석’을 통해 라이브로 팬들과 소통했다. ‘찐 방구석 라이브’라는 제목이 붙은 영상에서 장근석은 실제 집안 침대에서 라이브를 진행했다.
이름이 ‘장고’(장근석 고양이의 줄임말)인 반려묘를 키우고 있는 장근석은 “요즘 장고랑 닮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진짜 닮았냐”라며 반려묘와 표정 대결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팬들의 실시간 질문에 답하던 중 장근석은 “원래 MBTI가 ENFP였는데 나이 들면서 ENTJ로 바뀌었다. 여행갈 때도 계획에 없던 일은 짜증이 난다. 파워J로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결혼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까’라는 질문에 발끈한 장근석은 “내가 못 할 것 같아? 알아서 할게”라더니 “요즘 사람들 만나면 ‘몸은 괜찮니’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듣는다. ‘괜찮으니까 만났지. 빨리도 물어본다’라고 한다”라며 웃었다.
멘탈 관리에 대해 “긍정적인 사고가 뇌를 지배하도록 셀프 가스라이팅을 좀 한다. 그러면 긍정적인 사람으로 변한다. 예를 들어 ‘슈퍼 마리오’ 10판을 다 깼는데, 11판이 나오면 멘붕 오지 않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11판을 깨고 나면 해냈을 때 기분이 좋다. 그 순간이 더 중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장근석은 최근 배우 하석진, 인테리어 디자이너 임성빈과 일본 아오모리 여행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그는 “형들이랑 한양대 동문이라 친하다. 살면서 간 여행 중에 제일 재밌었다. 대학 시절처럼 정말 생각 없이 놀았다. 한 방에서 침대 3개 놓고 잔 것도 너무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갑상샘암) 수술하고 난 이후부터 여행을 좋아하는 타입은 아닌데, 사람들이 왜 여행을 다니는지 알게 됐다. 올해는 혼자 여행을 한번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장근석은 지난해 10월 갑상샘암 진단을 받고 올해 5월 수술을 받았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그는 “사실 한번 아프고 나서 깨어났을 때 든 생각이 ‘정말 시간이 없다’였다. 아이러니하지. 진짜 시간이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 않구나 싶으니까 이제는 고민을 ‘적당히’가 아니라 아예 그만하고, 하고 싶은 거 재밌게 하려고 한다. 안 하고 눈치 보는 것보다 하고 후회하는 게 나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팬들에게도 고민하기보다 과감하게 던져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일단 저지르고 후회해. 저지르고 싶을 때 이미 늦었을 수도 있어. 그러니 응원할게요, 내가. 긍정적인 생각이, 긍정적인 당신을, 긍정적인 내일을 만들 거라고 본다. 어쨌든, 어떻게든 (고민하던 일들도) 다 지나간다”라고 격려했다.
한편 장근석은 최근 넷플릭스 예능 ‘더 인플루언서’에 출연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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