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비록 제22대 국회가 지각 개원했지만 그래도 정기국회 국면에 접어들었다. 여야 할 것 없이 순풍(협치의 미덕)으로 국가를 꾸려가면서 내일을 설계하고 미래를 디자인해야 하는 출발점에 섰다.
메가트렌드로 대변되는 사회적, 경제적, 기술적 변화가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그 변화들은 사회의 여러 측면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미래사회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들이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의 기술들이 일상에 자리매김하고, 산업 구조와 일자리의 변화는 10여 년 전과 비교해보면 매우 다양하게 뿌리내려가고 있다. 원격 근무, 챗GPT, AI, 스마트 팩토리, 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업무 방식과 생활 패턴의 등장으로 일상이 디지털혁명과 과학기술 발전의 중심 속에 놓인 것이다.
기후 변화로 인해 환경 문제의 심각성이 나타나 우리의 생존까지 위협받고 있다. 게다가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른 고령화 사회 진입과 이에 수반해 복지의료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게 됐음은 물론, 인구구조적 계층 간의 불균형 문제에도 직면하게 됐다.
국내 정치 지형도는 여소야대 모습에서 소통과 협치 문화의 중요성을 요구받게 되었다. 그러나 정치 현실적 관점에서 협력과 갈등의 혼재는 정치지도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리더십을 실험하게 하는 현상으로 마주보게 된 상황이다.
결국 국회는 국가대표로서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해야 할 일을 찾고, 디지털 혁신 기술 발전, 북한 핵개발과 국가안보, 인구절벽시대 초고령화 사회 진입, 글로벌화와 디지털 경제 발전, 기후변화와 환경 보호 등을 고려한 정책과 법안을 잘 마련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에 더해서 공정하고 투명한 정치 제도의 발전은 반드시 선행돼야 할 요소 중 하나다.
국회의 의사결정 과정에서는 과학적 근거와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 능력과 타당과의 소통과 협력을 통한 문제해결 능력 그리고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피드백을 정책에 반영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22대 국회는 국민을 위한 의정활동에서 의원의 역량과 의정서비스 개념을 명확하게 하면서 4년의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의정활동의 개념설계 역량과 의정활동의 실행 역량을 구비해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프레임 구축이 중요하다.
그리고 각각의 상임위에서 문제점을 인식하고 혁신적인 해결 방안과 창조적 파괴를 통한 방향을 제시해주는 퍼스트 무버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국회의원은 과거 케케묵은 질문이나 정책이 아니라 도전적이고 미래적인 정책을 통해서 현실과 미래가 같이 기획·설계되고 각 분야에서 체계 융합이 이뤄지도록 가능성의 실천 공간을 확보해줘야 한다.
아울러 22대 국회가 내리는 정책적 결정은 대중의 환심만을 사는 방식의 포퓰리즘이나 사변적이고 교조주의적인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명확한 데이터와 팩트에 입각한 자료의 기반 위에서 실천궁행으로 이뤄져야 한다.
도전과 희망 그리고 혁신지향의 미래 국회 문화를 재창조하고 협치와 소통, 존중과 배려의 대화 수용성이 높아지도록 협치 안전망을 가동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대임을 반드시 인식해야 할 것이다. sangbae030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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