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파리=김동영 기자] 여자 역도의 대들보 김형희(50·서울특별시청)가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9위에 올랐다.
김형희는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패럴림픽 역도(파워리프팅) 여자 67㎏급에서 95㎏를 들어 9명의 출전 선수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는 1차 시기에서 9명의 출전 선수 중 가장 가벼운 80㎏을 신청해 가볍게 들어 올렸고, 2차 시기에서 90㎏을 성공했다. 3차 시기에서도 95㎏을 신청해 깨끗하게 들었다.
김형희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으나 세계 수준과는 차이를 보였다. 우승은 자신의 기존 세계기록(141㎏)을 넘어 142㎏을 든 탄위자오(중국)가 차지했다.
은메달은 139㎏을 기록한 파트마 엘얀(이집트), 동메달은 133㎏을 성공한 마리아 지 파치마 카스트루(브라질)가 거머쥐었다.
김형희는 경기 후 “이번 대회를 앞두고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아 패럴림픽 무대를 밟지 못할 것 같았다”며 “함께 선수 생활을 하는 남편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형희는 직장에 다니던 1995년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됐다. 2007년 지인의 권유로 역도를 시작했고, 2016 리우, 2020 도쿄에 이어 세 번째 패럴림픽 무대를 밟았다. 리우에선 3차 시기 모두 실패했으나 도쿄에서는 5위에 올랐다.
패럴림픽 역도 종목인 파워리프팅은 벤치에 누워 주심의 시작 신호 이후 바를 가슴까지 내렸다가 위로 들어 올려 성공 여부를 따진다. 각 선수는 3차례 시도를 하고, 가장 무거운 역기를 드는 선수가 우승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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