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한문일 무신사 전 대표가 지난 6일 백년가약을 맺었다.

결혼식은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진행됐으며, 상대는 유명 스타일리스트 박서현 씨다. 박 스타일리스트는 그간 레드벨벳 멤버 조이를 담당해왔다.

무신사 측은 “한 전 대표가 결혼한 것이 맞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무신사와 박 스타일리스트는 스타일링 협업을 진행한 바 있다. 무신사는 ‘쇼핑가이드박서현의 스타일 가이드 매거진’으로 박 스타일리스트가 코디한 의류를 판매했다.

박 스타일리스트는 현재 무신사의 의류 브랜딩 자회사인 ‘어바웃블랭크앤코’에서 ‘유희’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한문일 전 대표는 지난 7월 대표직에서 사임하고, 무신사의 고문직을 맡고 있다.

한 전 대표의 사임 이유는 ‘건강상의 이유’로 알려졌다. 당시 한 전 대표는 소셜미디어(SNS)에 “6월30일 기준으로 무신사를 그만둔다”며 “생각보다 대표로 일하는 게,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게 빡세다”라고 밝혔다.

이후 무신사에는 3년 만에 조만호 의장(창립자)이 총괄대표로 복귀하고, 박준모 대표가 새로 선임됐다.

한편 무신사는 지난해 매출 9931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지만, 자회사 매출 부진으로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영업손실 86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연도 113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것.

무신사 측은 자회사 SLDT의 실적 부진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SLDT는 한 전 대표가 주도했던 신사업이며, 매출 악화로 기업 가치가 4조원에서 2조원으로 급락했다.

일각에서는 한 전 대표가 수익성 악화에 따른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고 분석한다.

gyuri@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