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이언희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대도시의 사랑법’이 개봉을 앞두고 기자시사회를 열었다.
이언희 감독 23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대도시의 사랑법’ 시사회에서 “촬영하기 전부터 13년이란 시간을 설정해두고 두 캐릭터가 나는 누구인가, 나다움 찾아가는 것에 중점을 뒀다”며 “한 사람이 여러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했지만, 사람 참 안 변한다는 것도 한 캐릭터 안에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눈치 보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와 세상과 거리를 두고 사는 흥수(노상현)과 동거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 영화다.
김고은 노상현 두 배우가 선보이는 앙상블도 영화가 지닌 매력 중 하나다.
이 감독은 “편집을 하다보니 배우들이 훨씬 더 디테일 하게 연기했다”며 “노안이 와서 촬영 현장 모니터로는 잘 안보였던 게 편집실에서 잘 보였다. 저는 너무 만족스러웠다. 그 모습이 담겼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영화는 소설을 각색해 만들어졌다. 이 감독은 “책을 너무 재밌게 봤다. 그래서 재희와 흥수 이야기를 알고 싶었고 좀 더 친해지고 이해할 수 있는 걸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기본적으로는 작가님의 씌워주신 걸 기반했고, 그들 서사를 채워가면서 이야기를 만드려고 노력했다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데이트 폭력 등 현실에 기반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이 감독은 “ 저는 두 명이 특별한 일을 겪으면서 어떻게 대처하는 보여주고 싶었다”며 “두려하고 피하기 보다 잘 극복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4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공식 상영 이후 호평 세례 받은 것도 영화가 기대되는 지점 중 하나다.
김고은은 “토론토에서 상영할 때 관객 1200명과 함께 영화를 봤다. 그렇게 많은 관객과 영화를 본 경험이 없었는데 놀랐다”며 “신마다 반응을 해주셔서 콘서트 보듯이 웃으면서 봤다.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도 “영화 개봉 전에 우리나라가 아니라 외국에서 일반 관객 만난 게 처음이었는데 걱정도 많이 됐다”면서도 “한국 관객들을 대상으로 영화를 만들었는데 토론토에서 너무 좋은 반응을 주셔서 감사하고 한국에서도 그런 반응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영화는 내달 1일 개봉한다. socool@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