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영화 ‘극한직업’에서 1626만 관객을 동원하며 ‘류진스(류승룡+진선규)’라는 별명을 얻은 배우 류승룡과 진선규가 영화 ‘아마존 활명수’를 통해 다시 한번 웃음 사냥에 나선다.
2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아마존 활명수’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류승룡은 “진선규와 극한직업 이후 재회했다. 아주 오래된 친구를 만난 것 같았다. 감개무량하다. 진선규와 함께한 촬영 현장이 너무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촬영할 때까지 치면 진선규라는 배우를 6년 정도 알았는데, 이 캐릭터를 진선규가 아니면 누가 할 수 있었을까 싶었다. 둘이 재회한다는 소식이 공개되고 주변에서 다들 부러워했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진선규는 “여전히 좋았고 정말 큰 힘이됐다. ‘극한직업’ 때는 4명의 형사들을 다 보듬어주셨는데 이번에도 똑같았다. 맞추는 느낌이 아니라 눈빛만 봐도 알겠더라. 재밌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류승룡과 진선규가 5년 만에 재회한 ‘아마존 활명수’는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구조조정 대상인 전 양궁 국가대표 진봉(류승룡)이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진선규)과 신이 내린 활 솜씨의 아마존 전사 3인방을 만나 제대로 한 방 쏘는 코믹 활극이다.
류승룡은 ‘아마존 활명수’에서 한 때 촉망받던 양궁 메달리스트였으나 은퇴 후 입사한 회사에서 근근이 눈치 보며 살아가는 만년 구조조정 대상 진봉 역을 맡았다. 진봉은 구조조정으로 인해 가정까지 위태로운 상황에서 아마존으로 넘어가 금광 개발권 획득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시작한다.
대한민국 코미디 흥행작의 대부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류승룡의 스크린 복귀작이라는 사실에 관객들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류승룡은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아마존에서도 살아남아야 하는 인물이다. 아마존 활의 명수를 찾아 나서면서 그 가운데서 생기는 해프닝들이 웃음포인트”라고 말했다.
이어 “전 국가대표 양궁 코치분들께 자문을 얻었다. 연습을 굉장히 많이 했다. 특히 아마존 3인방은 대회에 나가서 제대로 쏴야 했기 때문에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함께 출연하는 진선규는 ‘아마존 활명수’에서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 역할을 맡았다. 빵식은 진봉과 아마존 전사들 사이에서 통역사 겸 문화적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는 캐릭터다.
볼레도르인 할머니, 한국인 할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혼혈인인 빵식은 통역뿐만 아니라 ‘아마존 남자’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외향적인 인물이다.
진선규는 “이번 작품에서 제일 중요한 건 언어였다. 3세들이 쓸법한 한국어, 볼레도르 원주민어, 포르투갈어를 연습했는데 그게 제일 힘들었다. 진짜로 있는 말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진선규와 류승룡 뿐만 아니라 희극 연기에 달인인 배우 염혜란, 이순원, 고경표도 출연해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또 ‘극한직업’, ‘완벽한 타인’의 배세영 작가와 ‘발신제한’으로 연출 데뷔한 편집 감독 출신 김창주 감독이 뭉쳐 올가을 시즌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질 준비를 마쳤다.
염혜란은 “류승룡 선배님은 전작에서 제 오래된 남편의 친구로 나왔다. 극 중 시한부인 친구는 잘 부탁한다고 하고 떠나는데, 이번에 남편으로 만나게 됐다. 뭔가 죄책감이 들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김창주 감독은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웃길 수 있게 만들었다. 영화 끝나고 나올 때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니 많이 찾아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khd9987@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