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만년 유망주’였던 박혜미(29·182㎝)가 우리은행에서 알을 깨고 나올까. 선수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과 만난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위 감독 역시 의욕적으로 박혜미를 조련하고 있다.
박혜미는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을 거쳐 지난시즌을 마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다. 큰 키에 3점슛을 던지는 박혜미를 눈여겨본 우리은행 위 감독은 박혜미 영입에 적극 나섰다.
비시즌 혹독한 우리은행 훈련을 소화한 박혜미는 박신자컵을 통해 우리은행 데뷔전을 치렀다. 기대대로 중·장거리 득점포를 가동했고, 높이를 살려 골밑 리바운드 싸움에도 가담했다. 지난 23일 서울 장위동 우리은행 체육관에서 열린 일본 아이신과의 연습경기에서도 박혜미는 3점슛 4개 중 3개를 넣는 등 17점을 기록했다. 상대팀 감독 역시 박혜미의 득점 때마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위 감독은 “(박)혜미는 좋은 재능을 가졌다. 버튼만 누르면 더 잘할 거 같은데 안타깝다”라며 “가르쳐보니 좋은 선수는 맞다. 어떻게 눈을 뜰 계기를 만들어 줄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박혜미는 유망주로 주목받았지만 빛을 보지 못했다. 프로 9시즌 동안 경기당 평균 8분 출전에 2.6점 1.3리바운드 0.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랬던 박혜미는 FA로 우리은행을 택했다. 위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도약을 꿈꿨기 때문이다.
위 감독은 선수의 가진 능력치를 최대한 끌어내 경기력으로 연결시키는 명장이다. 위 감독은 박혜미를 좋은 선수라고 공언했다. 잠재력만 터트리면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위 감독의 기대대로 박혜미가 올라선다면, 우리은행 역시 천군만마를 얻게 된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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