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이영준(그라스호퍼)은 오세훈(마치다 젤비아)과 비슷한 스타일이다.”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0월 A매치에 나설 26인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다음달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원정), 이라크(홈)와 2연전에 나선다. 대표팀은 9월 일정에서는 1승1무를 거뒀다.
이날 홍 감독은 9월과 비교해 7명을 바꿨다. 그중 추가된 한 명은 최전방 공격수 오현규(헹크)다. 홍 감독은 9월 당시 최전방 공격수로 주민규(울산 HD)와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을 선택했다. 둘은 9월 A매치 2경기에서 고른 출전 시간을 분배받았다. 주민규는 오만 원정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둘은 확실한 장단점이 있다. 주민규는 미드필더 출신인 만큼 발밑 기술과 연계 플레이에 능하다. 183㎝로 큰 키가 아닌 만큼 포스트 플레이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다. 오세훈은 193㎝의 신장을 보유한 공격수다. 제공권 장악에 탁월하다. 실제 20세 이하(U-20) 대표팀에서부터 발을 맞춰온 이강인(파리생제르맹)과 뛰어난 호흡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만 둘 다 확실한 존재감은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홍 감독은 추가로 오현규를 택했다. 오현규는 수원 삼성에서 뛰다가 지난 2022~2023시즌 하반기 셀틱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지난시즌 후루하시 교고(일본) 등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결국 또 한 번의 이적으로 벨기에 무대로 향했다. 최근 2경기 연속 골이자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자기 모습을 되찾고 있다.
오현규와 함께 홍 감독이 고민한 또 다른 공격수는 이영준(그라스호퍼)이다. 이영준은 제대 후 수원FC로 합류했지만 곧바로 유럽 무대 진출을 선택했다. 그는 빠르게 팀에 녹아들어 공격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고 있다.
홍 감독이 고민한 지점도 여기다. 홍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민규가 경기 내용상으로 완벽했다고 할 수 없지만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득점도 했고 위협적인 찬스도 만들었다”고 평가하며 “이번에는 이영준과 오현규를 고민했다. 이영준과 오세훈은 비슷한 유형이다. 오현규는 스타일이 달라 요르단의 수비를 공략하는데 다른 옵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영준도 미래 자원이니까 계속 관찰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영준에게도 향후 승선 기회가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로써 대표팀 스트라이커 경쟁은 새롭게 재편되는 모습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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