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부산=함상범 기자] 더 나은 흥행을 위해서는 러닝타임에 대한 고민이 깊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조진호 CGV 국내사업본부장은 4일 오전 10시 부산 해운대구 CGV 센텀시티에서 열린 ‘CJ-무비 포럼’에서 코로나19 이후 흥행작의 러닝타임이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조 본부장은 2024년 손익분기점을 넘긴 9편을 공개했다. 시간순으로 ‘파묘’부터 ‘범죄도시4’ ‘그녀가 죽었다’ ‘핸섬가이즈’ ‘탈주’ ‘파일럿’ ‘늘봄가든’ ‘사랑의 하츄핑’ ‘베테랑2’였다. 이중 120분을 넘긴 영화는 ‘파묘’ 한 편 뿐이다. ‘탈주’는 94분 ‘늘봄가든’ 90분 ‘사랑의 하츄핑’은 88분이었다. ‘그녀가 죽었다’와 ‘핸섬가이즈’ 100분 수준으로 맞췄다.

유튜브 콘텐츠의 쇼츠 대중의 일상에 침투하면서, 짧고 전개가 빠른 영상에 익숙해지면서 긴 영화에 대한 거부감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음악과 예능 등 모든 분야에서 영상의 길이가 짧아지면서 영화도 이에 맞는 영상을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 본부장은 “에그지수 92%가 넘는 영화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약 30%에서 긴 러닝타임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며 “무조건 러닝타임을 줄여야 흥행한다는 주장이 아니고, 긴 러닝타임이 허들로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CJ ENM 외에도 CJ CGV, 스튜디오드래곤, 티빙 등 콘텐츠⠂미디어 사업에서 제작, 유통, 플랫폼을 담당하는 계열사 경영진들이 한자리에 모여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K콘텐츠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해답을 제시했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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