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서울특별시의 장애인체육을 책임지는 서울시장애인체육회(서장체)에서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서장체는 지난 4월, 일반직(정규직) 9급으로 A를 채용했다. 그 과정에서 서장체 고위급 B가 연루되었다는 공공기관 채용비리 의혹이다.
서장체 내부 소식에 밝은 이에 따르면, 해당 고위급 인사 B는 자신과 가까운 인물로 면접심사관을 꾸렸고 이들은 A에게 매우 높은 점수를 줬다는 것. 지난 4월 일반직은 서류 50%, 면접 50%를 합산해 뽑았다.
그는 “서장체는 이해충돌을 방지하고 공정성 시비를 피하기 위해 50여명 정도의 심사위원 인력풀을 가동한다. 지원자와 같은 학교 출신이면 배제할 정도다. 그런데 이번엔 해당 고위급 B가 추천한 사람들로 심사위원이 채워졌고 A에게 상상 못 할 점수를 줬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장체 고위급 인사의 경우, 장애인체육에 발이 넓어 여러 심사위원과 두루두루 친밀할 수 있다. 즉 자기 사람을 심사위원에 꽂았다고 단정할 순 없다는 것.
하지만 내부 사정에 능통한 또 다른 이는 “점수표를 보면 알 수 있다. 자료가 공개되어 소송까지 가면 이건 거의 범죄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면접관들이 특정인 A에게 점수를 몰아줬다는 의심이다.
또한 서장체 고위급 인사 B와 지난 4월 뽑힌 A는 같은 대학 사제관계다. 둘은 서장체가 발주한 연구용역에 책임연구원과 연구보조로 함께 일하기도 했다. 이해충돌 여부에 대해 따질만한 부분이다.
그런데 의구스런 점은 더 있다. A는 서장체에 제출한 자신의 지원서에 해당 대학 이력을 쓰지 않고 빠트렸다. 대학 졸업 여부는 미확인 상태지만, 만약 의도적으로 대학 이력을 배제했다면 이는 불성실 기재다.
그래서 서장체 내부에선 A의 경우, 대졸이 아닌 고졸로 인지했다는 후문이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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