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 기자] “아직 연락 없던데요?”
LG가 KT와 준플레이오프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기면 플레이오프에 간다. 삼성을 만난다. 양 팀 모두 삼성과 인연이 있는 선수들이 있다. 아직 삼성 선수들과 연락을 하지는 않았다. 온 것도 없다. 당장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LG 박해민은 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앞서 “아직 삼성 선수들 연락은 없다. (강)민호 형이나 (김)지찬이, (구)자욱이 등 친한 선수가 많다. 준플레이오프가 끝나면 오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이어 “일단 지금 KT와 시리즈가 중요하지 않나. 눈앞의 게임에 집중해야 한다. 시리즈 승리하면 연락을 해볼까 한다”고 덧붙였다.
KT 선수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오재일은 7일 “특별히 전화가 온 것은 없다. 딱히 내가 먼저 할 상황도 아니다. 일단 지금 이겨야 한다. (우)규민이 형 한국시리즈 보내야 한다. 그러려면 (강)민호 형 이겨야 한다”며 웃었다.
우규민은 “삼성 선수들한테 연락받은 것은 없다. 우리가 가을야구를 하고 있으니 조심스럽지 않을까 싶다. 끝나고 나면 나도 연락 돌려야 한다. 플레이오프 올라가면 나와 강민호는 단두대 매치다”며 크게 웃었다.
삼성은 기다리고 있다. 상대를 정할 수 없는 위치다. 어차피 LG 아니면 KT. 삼성을 ‘친정’으로 두고 있는, 인연 있는 선수들이 제법 된다. 일단 당장은 특별히 연락을 주고받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기다리는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삼성이 느긋한 것도 아니다. 코너 시볼드가 부상으로 뛰지 못하고, 오승환도 구위가 올라오지 않아 엔트리 제외다. 남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들이 바쁘다. 일단 준플레이오프가 끝나면 뭔가 ‘리액션’이 나올 듯하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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