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고(故) 신해철, 김동률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을 배출한 ‘대학가요제’가 돌아왔다.

10일 오후 9시 첫 방송되는 TV조선 예능프로그램 ‘TV조선 대학가요제’(이하 대학가요제)는 장르, 국적, 성별을 불문하고 음악을 사랑하는 대학생들이 펼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MC 전현무가 진행을 맡는다. 김형석, 김현철, 윤상, 김태우, 하동균, 김이나, 임한별, 소유가 최강 심사위원으로 출연한다.

‘대학가요제’에는 예심에 1700여 팀이 도전장을 내밀었고, 열띤 예선 경쟁 끝에 상위 3%에 해당되는 단 54팀만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발라드, 포크, 국악, 메탈 등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의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총상금은 2억원이다.

김동준 CP는 “80년대, 90년대는 통기타를 메고 잔디밭에서 노래를 부르던 캠퍼스 문화가 있었다. 2000년대에 들어와서 인터넷이 확산되고 매체가 다양해지면서 놀이문화가 많이 바뀌었다”며 “신선하고 참신한 대학생들의 끼와 재능을 발산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어보고자 ‘대학가요제’를 기획하게 됐다”고 기획 계기를 밝혔다.

타 오디션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에 대해선 “오디션 천국이라고 부를 만큼 대한민국에 아이돌, 댄스, 밴드, 힙합 등 오디션이 많다. 저희는 한가지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대학생들의 다양함과 신선함을 많이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대중들이 원하는 참신하고 신선한 새로운 스타가 발굴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이야기했다.

진행을 맡은 전현무는 “오디션은 JTBC ‘싱어게인’ 빼고는 다했다. 그런데 대학가요제는 다르더라. 예측불가 무대들이 재밌다. 실력의 상향 평준화된 무대들만 보다가 에너지가 다양한 무대들을 보니 재밌다. 보시는 분들도 그 에너지를 전달받으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가요계 내로라하는 심사위원 군단의 음악 노하우를 집대성한 ‘오디션 끝판왕’이 될 것을 예고하했다. ‘한국 가요계의 아버지’ 김형석이 수식어에 걸맞은 인자한 미소로 중심을 잡은 가운데, 김현철과 윤상은 범접할 수 없는 대선배 아우라로 무게를 더한다. 김태우와 임한별은 음악에 심취한 모습으로 최강 보컬리스트의 위엄을 드러내며, 하동균과 김이나는 남다른 포스로 묵직한 음악 공력을 뽐낸다. 마지막으로 소유가 카리스마로 시선을 압도하고 있어 기대를 높인다.

김형석은 “신해철, 김동률, 심수봉 등이 대학가요제를 통해 배출됐다. 대학생만이 가진 풋풋함과 도발적인 무대가 기대가 된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가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상은 “이렇게 열린 오디션은 오랜만인 거 같다”고, 김현철은 “저희 세대가 ‘대학가요제’의 찐팬이다”라고 반가움을 전했다.

김이나는 “‘대학가요제’에서만 볼 수 있는, 좋아하는 것에 온 마음을 바치는 열정과 에너지를 보며 심사했다”고 심사기준을 이야기했다.

트로트 열풍을 일으킨 TV조선이 새로운 대학생 스타의 탄생과 함께 오디션 신드롬을 이어갈지 기대가 모인다.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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