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용인=김용일 기자] “배준호 성장 속도 빠르다, 어떤 옷 입힐지 고민 중.”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요르단 원정에서 후반 교체로 들어가 지배하다시피한 배준호(스토크시티) 활약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그는 이라크와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 홈경기를 하루 앞둔 14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배준호 얘기에 “성장하는 선수지만 속도가 빠르다. 소속팀에서도 마찬가지”라며 “예를 들어 안쪽에서 하는 플레이를 좋아하면서 잘한다. 우리에게 잘 맞는 옷을 입히는 게 내 역할이다.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르단 원정에서 2-0 쾌승하며 B조 1위(2승1무·승점 7)로 올라선 한국은 득실차로 2위인 이라크(승점 7)를 상대한다. 홍 감독은 “우리와 가장 승점이 근접한 팀과 경기다. 어떠한 방식으로든 결과를 얻어야 한다”며 “요르단전 이후 선수단의 자신감이 생겼다. 9월보다 훨씬 좋아졌는데 아직 1경기가 남았다.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 일문일답

-이라크전 출사표는.

10월 2연전은 요르단전 포함해서 우리와 가장 승점이 근접한 팀과 경기다. (이라크전은) 중요한 경기다. 강한 상대이므로 어떤식으로든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요르단전을 마치고 나서 선수단의 자신감도 생기고, 여러 측면에서 9월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다만 아직 1경기 남았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

-상대 골잡이 아이멘 후세인을 막아야 하는데.

전체적으로 좋은 컨디션이고 득점력이 좋다. 우리 선수들이 몇 번 (후세인과) 경기를 경험한 게 있다. 그런 선수가 있다는 건 위협적인 게 사실이다. 일차적으로 그 선수에게 오는 공을 제어해야 한다. 공이 오면 어떤 식으로 커버할지 잘 준비해야 한다.

-용인 잔디가 좋은데.

아무래도 우리 선수들은 잔디가 경기력에 꽤 많이 영향을 끼친다. (상암 대체지로) 몇군데 봤지만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본다.

-배준호가 스스로 장점 살리면 이강인과 호흡 뿐 아니라 대표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는데.

배준호는 성장하는 선수지만 속도가 빠르다. 소속팀에서도 그렇다. 예를 들면 안쪽에서 하는 플레이를 좋아하면서 잘하는 선수다. 우리에게 잘 맞는 옷을 입히는 게 내 역할이다. 계속 그런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

-손흥민이 없다보니 지난 요르단전에서 이강인이 견제를 심하게 받았는데.

이강인은 지난 아시안컵 때도 상대 마크가 2명 이상 들어왔다.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게 중요하다. 그의 기량에 대한 걱정보다 역할, 조금 더 잘할 방법을 찾는 게 우선이다.

- 이라크전 포인트는.

팀적으로 어느 시점에서 득점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지난 요르단전은 전체적으로 팀 플레이나, 볼을 갖고 있을 때와 갖고 있지 않을 때 움직임이 좋았다. 내일은 다른 상대이니 어느 경기 양상이 펼쳐질지 잘모르지만 좋지 않을 때 우리가 다른 방법으로 할 것을 준비하고 있다. 어느 시점에 나올지는 경기를 지켜봐야한다.

- 이라크가 무실점이다. 공격 자원 부상도 존재하는데, 해법은?

황희찬이나 엄지성 모두 부상으로 이탈했다. 대체자원이 얼마나 해주느냐가 중요하다. 지금까지 꾸준하게 해온 방법대로, 공격도 조직적으로 하려고 훈련한다. 다만 3분의1 지역에 가서 어떤식으로 득점할지는 오늘 훈련까지 조금 더 하려고 한다. 하루 더 해보고 경기에 나서겠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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