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정말 기분 좋아서) 짜증 난다.”

박재석 감독이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 돌비시네마관에서 열린 뮤지컬 ‘엘리자벳’ 공연 실황 영화 ‘엘리자벳: 더 뮤지컬 라이브’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시작의 설렘을 가감 없이 표출했다.

‘엘리자벳: 더 뮤지컬 라이브’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황후 엘리자벳 폰 비텔스바흐가 죽음에 대한 고뇌와 사랑, 그녀의 극적인 삶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로 재탄생한 작품은 한국 뮤지컬 사상 첫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를 도입하는 독보적인 행보를 선보인다. 이는 관객이 마치 공연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입체적인 사운드를 입혀 현장의 생생함을 더한다.

이날 상영에 앞서 박 감독은 ‘엘리자벳’ 역 옥주현, ‘죽음’ 역 이해준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박감독은 “공연장에서 본 느낌을 영화로 느낄 수 있는 감정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이 어떤 표정을 지을지 고민하고 걱정했다”며 마음 졸였던 고뇌의 시간을 털어놨다.

뮤지컬에 이어 영화로 재탄생해 더 많은 관객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순간 벅찼던 것일까. 박 감독은 “짜증난다”라는 거침없는 표현으로 그 짜릿함을 전했다.

현장을 한바탕 폭소로 안긴 박 감독은 “이젠 나의 소유물이 아니라 여러분의 소유물”이라고 소개했다.

박 감독은 중국 베이징대 예술학원 졸업 후 2021년 뮤지컬 ‘팬텀: 더 뮤지컬 라이브’로 첫 메가폰을 잡았다. 2022년 ‘스타게이저: 아스트로’와 2023년 ‘강다니엘: 마이 퍼레이드’과 뮤지컬 ‘,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 라이브 인 서울‘, 올해 뮤지컬 ’영웅: 라이브 인 시네마‘ 등 공연 실황을 스크린에 담고 있다.

한편 ‘엘리자벳: 더 뮤지컬 라이브’는 오는 16일 전국 메가박스 돌비시네마관&돌비애트모스관에서 개봉한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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