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라파엘 나달(스페인·153위)이 ‘은퇴’ 무대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이벤트 대회인 식스 킹스 슬램에 출전 중인 나달은 다음달 19일부터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2024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에 스페인 대표로 출전한다.

나달의 현역 마지막 대회다. 그는 지난 10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은퇴 계획을 발표했다. ‘빅 3’로 불리던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이미 은퇴했고 나달도 은퇴를 선언하면서 이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4위)만 현역선수로 남게 됐다.

나달은 계속된 부상으로 대회를 오롯이 출전하지 못했다. 나달은 메이저 대회 24차례 우승에 빛난다. 특히 프랑스오픈에서 14회나 우승해 ‘흙신’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그러나 그 역시 세월은 꺾지 못했다.

그는 “감정적으로는 준비돼 있다고 확신한다. 육체적인 면이나 테니스 기술적인 면에서는 준비할 시간이 한 달 정도 남아있다”라며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단식 준비가 되지 않으면 내가 먼저 팀에 말하겠다. 이길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코트에 나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나달은 식스 킹스 슬램 3위 결정전에서 조코비치를 상대한다. 세르비아가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에 진출하지 못해, 둘의 맞대결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나달은 “조코비치를 앞에 둔다는 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일이다. 수없이 많은 경기를 치른 우리가 다시 한번 맞붙는 건 재미있는 일”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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