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지난 20일 열린 ‘제20회 농협중앙회장배’(L, 1200m, 국산 2세, 암수, 순위상금 2억 원)에서 ‘캡틴피케이’가 우승했다. 경주로에 갓 데뷔한 2세 신마들의 신인왕 도전무대에서 정상에 오른 것.

‘농협중앙회장배’는 최강 2세마를 가리기 위한 3개의 시리즈 경주인 ‘쥬버나일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이다.

앞선 첫 번째 관문인 ‘문화일보배(L)’에서는 ‘실버레인’이 막판 역전으로 우승했다.

그러나 ‘농협중앙회장배’에선 ‘실버레인’이 아닌 뛰어난 혈통의 ‘서울불청객’이 주목받았다. ‘서울불청객’은 10전 5승을 거두며 이름을 날리는 ‘강남불청객’과 모마와 부마가 모두 같은 연년생 동생이다. 특히 모마는 대상경주 8승에 빛나는 스타 경주마 ‘즐거운여정’을 배출한 명품 씨암말 ‘새즈미즈엘리자베’이다.

경기 뚜껑이 열리자 ‘실버레인’과 ‘블러싱로즈’가 선두권을 형성했다. 마지막 코너를 돌면서는 ‘걸작시대’가 선두권을 위협했다. 이어 ‘서울불청객’과 ‘캡틴피케이’가 추입을 시도했다.

그리고 결승선 300m 지점에서 ‘캡틴피케이’의 김정준 기수는 고삐를 틀어 안쪽 코스로 순식간에 파고들며 선두에 나섰고 결승선 100m를 남기고선 더 탄력적인 걸음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캡틴피케이’는 지난 ‘Rookie Stakes@서울’우승당시 수립한 최고기록을 0.1초 단축한 1분 18초 8로 ‘농협중앙회장배’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캡틴피케이’와 호흡을 맞춘 김정준 기수는 2018년 ‘코리안오크스(G2)’이후 두 번째 대상경주 우승을 기록했다. 40조 송문길 조교사는 지난해 ‘라라케이’의 우승에 이어 또다시 멋진 추입으로 ‘농협중앙회장배’ 2연패를 달성했다.

경주 직후 김정준 기수는“1200m경주가 짧게 느껴질 만큼 ‘캡틴피케이’의 뒷심이 충분하기 때문에 1400m를 달려야하는 ‘브리더스컵 루키(G2)’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울과 부경의 2세 강자들이 총출동하는 ‘쥬버나일 시리즈’의 최종관문 ‘브리더스컵 루키’는 오는 12월 10일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열린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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