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2승 후 1패다. 이제 4차전이다. 악재가 생겼다. 최형우(41)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범호 감독은 짤 수 있는 최상의 라인업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범호 감독은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2024 KBO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최형우가 허리가 안 좋다. 대타 여부도 체크해야 한다. 원태인에게 강한 타자를 앞쪽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KIA는 광주에서 1~2차전을 모두 챙겼다. 23일 하루에만 2승. 한껏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25일 3차전에서 솔로포 네 방을 맞으며 2-4로 졌다. 분위기가 꺾였다.

26일 4차전이다. 선발 라인업이 ‘강제로’ 조정됐다. 최형우가 빠지면서 조정이 불가피했다. 이범호 감독이 고심 끝에 라인업을 정했다.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나성범(지명타자)-소크라테스(중견수)-최원준(우익수)-이창진(좌익수)-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으로 꾸렸다. 아래는 이범호 감독과 일문일답.

-최형우가 빠졌는데.

어제 경기 후 허리가 조금 안 좋다고 했다. 오늘 스타팅에서 빼게 됐다. 대타 여부도 한번 더 체크를 해봐야 한다.

-김선빈을 2번에 놓은 배경은.

최형우가 빠지면서 원태인에게 강한 타자를 앞쪽에 배치했다. 생각했을 때 최대한 점수를 낼 수 있는 방향을 고민했다. 타격코치와 상의 후 결정했다. 현재 상황에서 최고 타순이라고 생각한다.

-외야 수비도 조정이 됐는데.

이창진을 스타팅으로 내면서 그렇게 됐다. 나성범이 지명타자로 뛰게 됐고, 이창진이 좌익수가 편하다고 한다. 소크라테스 중견수, 최원준이 우익수다. 이게 가장 좋다고 판단했다. 최원준과 소크라테스는 우익수를 많이 봤지만, 이창진은 좌익수를 주로 했다.

-변우혁에게 기대하는 점이 있다면.

올시즌 네일이 올라가면 항상 수비가 중요했다. 수비 면에서는 변우혁이 가장 안정적이다. 내야수가 공을 던질 때 타깃도 넓고 좋다. 초반 수비가 중요할 것이라 생각해 변우혁을 냈다. 광주에서 원태인 상대로 홈런 친 기억도 있다. 이우성과 서건창이 원태인에게 약하다. 그래서 변우혁을 쓰기로 했다.

-네일 투구수는 어떻게 정했는지.

지금은 투구수는 100개까지도 충분히 던질 수 있다. 전에는 첫 등판이기에 70~80구에서 멈추려 했다. 구위를 보면서, 80구 이상, 100구 가깝게 던져줘야 한다. 세 경기 하면서 불펜도 던진 선수가 많다. 상황을 봐야 한다. 네일이 100구 가까이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상현은 괜찮은가.

전혀 문제 없다고 얘기한다. 밸런스가 잘 안 맞은 것 같다. 오늘도 중요한 상황이 되면 올리겠다.

-황동하 기용법은 어떻게 되는지.

가장 좋은 선수를, 중요한 상황에 내야 한다. 황동하 같은 경우는 큰 경기 경험이 많지 않다. 따라가는 찬스에 쓰려고 처음부터 생각했다. 오늘도 따라갈 때 찬스가 있으면 김도현-황동하가 나가야 한다. 이길 때는 원래 필승조를 쓰는 쪽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3차전은 작전 야구를 언급했다. 4차전은 어떤가.

찬스가 생기면 작전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원태인이 슬라이드 스텝이 빠르고, 도루를 잘 안 주는 선수다. 작전을 냈다가 실수하고, 2루에서 잡히면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다. 상황을 보고, 최선의 선택을 하겠다.

원태인이 워낙 구위가 좋고, 컨디션도 좋다. 초반 던지는 느낌을 체크하고,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서 맞는 야구를 하겠다.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 뛸 수 있는 선수가 아니고, 강민호도 도루 저지가 좋다. 경기하면서 보겠다.

-3차전 강민호 리드는 어떻게 봤는지.

어제 레예스는 플레이오프에서 던진 스타일과 달랐다. 우리 타자들이 홈런을 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가 많다. 바깥쪽으로 멀어지는 공으로 승부한 것 같다. 투수 컨디션에 따라 강민호가 잘 리드한 것 같다. 다음에 또 나오면 잘 체크해야 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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