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당구 여왕’ 김가영(41·하나카드)이 남녀 통틀어 프로당구 역사상 최초의 통산 두 자릿수 승수에 도전한다. ‘신예’ 권발해(20∙에스와이)를 상대한다.

김가영은 26일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LPBA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2(6-11 6-11 11-9 11-2 9-4)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김가영은 이날 피아비에게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뽐냈다. 3세트에서 12이닝 접전 끝에 11-9로 이기며 추격의 발판을 놓은 그는 4세트 초반 3이닝동안 피아비가 무득점으로 돌아선 틈을 타 2~2~4득점을 몰아치며 8-0으로 격차를 벌렸다. 결국 김가영은 4이닝에 공타로 돌아섰으나 5,6이닝에 각각 2점, 1점을 뽑아내며 11-2로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올린김가영은 5세트에 공타 없이 2~2~2~3점을 차례로 득점, 9-4로 승리하면서 피아비를 돌려세웠다.

지난 8월 열린 3차 투어(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와 4차 투어(크라운해태 챔피언십)를 연달아 우승한 김가영은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투어 최다 연속 우승 기록은 2020~2021시즌 이미래(하이원리조트)의 3회(3~5차)다. 김가영이 이 부문 타이 기록에 도전한다.

또 김가영은 지난 4차 투어 정상에 오르면서 통산 9승을 달성, 남자부 PBA를 통틀어 국내 프로당구 최다 우승 기록을 썼다. 이번에 두 자릿수 우승을 바라본다.

김가영의 결승전 상대는 4강에서 오지연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꺾은 권발해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종전 본인의 최고 기록인 16강을 뛰어넘은 데 이어 결승까지 진격했다.

권발해가 김가영을 이기면 만 20세3개월,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쓰게 된다. 이 부문 종전 기록은 2020~2021시즌 개막전(SK렌터카 챔피언십)에서 LPBA 정상에 오른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의 20세 11개월이다.

김가영과 권발해의 LPBA 결승전은 27일 오후 10시부터 7전4선승제로 열린다. 우승상금은 4000만 원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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