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월드컵으로 가는 길.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부상 변수를 대비해야 할지도 모른다.
손흥민은 원래 부상을 잘 당하는 선수가 아니었다. 특히 근육 쪽을 크게 다쳐 오랜 기간 결장한 경험이 많지 않다. 2022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안면 골절 부상을 입은 게 특수 케이스였다.
늘 건강했던 손흥민은 이번시즌 다른 모습을 보인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부상으로 한국 축구대표팀의 10월 A매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2연전에도 결장했다.
우려를 뒤로하고 손흥민은 지난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골까지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쾌조의 몸 상태로 복귀한 것 같았던 손흥민은 또다시 몸 상태에 이상을 느꼈고, 지난 25일 AZ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유로파리그 경기에 결장했다. 토트넘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 결장을 예고했다. 손흥민은 훈련도 함께하지 않을 정도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1992년생으로 곧 30대 중반에 접어든다. 2년 후 월드컵이면 만 34세가 된다. 그 사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웨스트햄전에서 건재함을 과시하긴 했지만, 또다시 부상으로 쓰러진 만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올 만하다.
손흥민은 대표팀 전력의 핵심이자 빼놓을 수 없는 자원이다. 30대 중반이 된다 해도 충분히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월드컵 동행을 의심할 수 없다. 문제는 부상이다. 만약 월드컵으로 가는 길에 손흥민이 계속 쓰러진다면 대표팀에도 큰 변수로 작용하게 된다. 홍명보호 입장에서는 상상하기 싫은 시나리오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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