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아산시와 (재)아산문화재단이 11월 2~3일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이순신 장군의 순국 400주년을 기념해 ‘제2회 이순신 순국제전’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아산 시민들이 함께 추모하는 형식으로 구성한다. 특히 ‘이순신 장례행렬’은 영웅의 혼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덕수이씨 충무공파 종회와 관내 시민 단체, 지역 군부대와 지역민 등 700여 명의 행렬단이 현충사-은행나무길-온양민속박물관-온양온천역까지 4.4㎞를 지나며 장례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개막일인 2일 ‘이순신을 맞이하다’로 선포식을 알리며 ▲국가무형유산 제1호 종묘제례악보존회의 ‘충무공 현충 제례악과 일무’ 공연 ▲무예신보에 실린 지상무예 18가지 ‘조선 무예시범’공연 ▲아산시립합창단이 펼치는 아산시 창작 뮤지컬 ‘필사즉생 갈라 콘서트’ 등이 펼친다.
이 밖에도 ▲영화로 만나는 이순신 ‘노량’ 상영 ▲전통 의복 체험 ▲전통매듭·팔찌 ▲한지등·미니만장 체험 ▲굿즈 전시와 같은 다양한 전통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둘째 날인 3일 ‘이순신을 기억하다’를 주제로 테마별 추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 ‘이순신 장례행렬’의 현충사 식전공연으로는 ▲국립국악고 출신 최성호의 ‘대금 독주 청성곡’ ▲국가무형유산 가곡 이수자 조일하의 ‘정가 한산섬 달 밝은 밤에’와 ‘아산시 무용단’ 협연공연 등으로 막을 연다.
이어 장례행렬은 ▲제례 의식인 ‘견전의’ ▲700여 명의 ‘발인반차’가 은행나무길을 향해 출발한다. 은행나무길~온양온천역 행렬 도중 다양한 ‘상여 멈춤 퍼포먼스’와 ‘제례 의식’이 열린다.
먼저 은행나무길의 ▲이순신 자손이 올리는 ‘시낭송’(온양민속박물관) ▲시민들과 함께하는 길 위의 제사 ‘노제의’·‘선문대학교 태권시범단’ 공연(온양온천역 삼거리) ▲아산시무용단 ‘진혼무’·‘대붓퍼포먼스’ 및 이봉근 명창의 ‘선소리 독창’으로 이어진다.
장례 행렬 끝인 폐막으로는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이순신 맞이하는 마지막 제례 ‘천전의’ ▲역사 속 그리운 이순신을 추모하고 마음을 담아 부르는 ‘아산시민대합창’은 아산시민과 아산시립합창단이 함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한편 축제 마지막 날인 3일은 행렬 구간(현충사~온양온천역)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교통이 통제한다.
오제열 총감독은 “400년이 지난 지금 이순신 장군을 모시기 위해 시민들이 함께 추모하는 시민 문화 장례 행렬로 재구성했다. 이번 축제는 아산시민들이 참여하여 역사의 한 페이지, 또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 간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산시민 대합창은 하루 종일 울려 퍼진 선소리(만가)를 한양대 조용경 겸임교수 작곡의 합창곡으로 창작했다. 영웅의 혼을 기리고 추모하는 마음과 그의 뜻을 가슴속 깊이 간직하고 이어받고자 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여실히 드러낼 대표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조일교 아산시장 권한대행은 “두 번째로 개최하는 이순신 순국제전을 오직 아산시에서만 볼 수 있는 시민장례문화축제로 더욱 발전시켜 이순신의 정신과 숨결이 깃든 명실상부한 ‘이순신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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