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20세 이하(U-20) 여자축구대표팀 박윤정 감독은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박 감독은 29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어워즈’에서 올해의 여자 지도자상을 받았다. 호주 U-20 대표팀의 레아 블레이니, 일본 여자 대표팀의 미야모토 도모미를 제쳤다. 한국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까지 안았다.

박 감독은 수상 후 취재진과 만나 “예상하지 못한 상이라 심장이 뛴다. 영광이다.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기회를 주신 대한축구협회(KFA)와 AFC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A대표팀 코치를 지낸 박 감독은 지난 2023년부터 U-20 여자 대표팀을 맡았다. U-20 아시안컵에서 4위에 올랐고, 콜롬비아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는 16강 진출에도 성공했다. 1989년생인 그는 역대 FIFA 대회에 참가한 한국 감독 중 최연소 기록도 세웠다.

박 감독은 수상의 공을 선수들과 다른 지도자들에게 돌렸다. 그는 “함께한 선수들, 코치진,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지도자 선생님들과 영광을 나누고 싶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지도자가 되겠다”라며 “U-20 월드컵이 최고의 무대는 아니지만, 선수들이 성장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함께 성장하는 무대가 될 수 있게 해줘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 여자 축구는 다소 침체기에 빠져 있다. 세대교체 문제도 거론된다. 박 감독은 “항상 좋을 수만은 없고 굴곡이 있다. 여자 축구도 떨어져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올라설 기회라고 본다. 노력하고 있기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