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구리=박준범기자] “유명한 선수가 자신을 내려놓는 것이 쉽지 않다. 높게 평가하고 싶다.”

FC서울 기성용은 30일 구리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린가드를 칭찬했다. 기성용은 지난 35라운드 수원FC(1-0 승)전에서 넉 달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부상으로 자리를 이탈한 사이 린가드가 바통을 넘겨받아 팀을 이끌었다.

기성용은 “린가드는 공백기가 있으니까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해결되고 몸이 올라온다고 하면 팀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충분한 선수라고 생각했다”라며 “초반에 간단한 수술을 했고 어려움이 있었다. 적응을 돕기 위해 주변에서 노력 많이 했고 적응도쁠랐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실력이야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게 어디가지는 않는다. 더 중요한 건 팀을 위해서 개인을 내세우지 않고 본인을 희생하는 부분이 있었다. 한국에 와서 플레이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다. 또 유명한 선수이고 자신을 내려놓는다는 것, 과거에 내가 어땠는지 연연하지 않는 것을 굉장히 높게 평가하고 싶다. 주장으로서도 고맙고 역할을 잘해줬다”고 고마움을 얘기했다.

서울은 다음달 2일 36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한다. 서울(승점 53)이 4위, 포항(승점 52)이 5위에 올라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위한 정면충돌이다. 기성용은 K리그 복귀 후 파이널 A 무대를 처음 밟아봤다.

기성용은 “팀이 여러가지로 안정화가 많이 됐다. 처음 왔을 때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 왔을 떄 주장으로서 감독님께 도움을 많이 드리지 못한 것에 걱정도 많이 됐다”라며 “ 결과를 많이 얻지 못해 걱정했는데, 그때 당시에도 침착했다. 신뢰의 문제가 쌓였던 것 같다. 어려울 때 오히려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고 조금 더 감정적보다 이성적으로 중심을 잘 잡아줬다. 그런 부분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상황이좋지 않으면 사람이기 때문에. 침착하게 어려움을 잘 대응해줬다. 100% 만족은 없지만 내년 그 다음이 기대가 된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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