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이 쿠바와 2연전을 모두 챙겼다. 마운드는 여전히 단단했다. 타선까지 깨어났다는 점이 반갑다. 투타 밸런스가 되는데 지기도 어렵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출전을 앞둔 한국은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렀다. 결과는 13-3 대승이다. 얻을 것 다 얻은 2연전이다.
전날 1차전에서 2-0으로 웃었다. ‘철벽 마운드’를 앞세워 아마 최강 쿠바를 잡았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실점이 있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쿠바 타선을 잘 제어한 경기다.
타선도 살아났다. 7회까지는 ‘활활 타올랐다’고 하기는 어렵다. 득점권 17타수 2안타, 타율 0.118이다. 잔루만 10개. 그래도 전날보다 훨씬 많은 점수를 냈다. 그리고 8회 대폭발했다. 무시무시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8득점 성공이다.
선발 최승용은 2이닝 3안타 1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다른 선발 요원인 고영표와 엄상백도 올라왔다. 고영표가 1이닝 1홈런 2삼진 1실점, 엄상백이 2이닝 2안타 1볼넷 1삼진 1실점이다.
불펜은 이틀 연속 단단했다. 소형준이 1이닝 2삼진 퍼펙트를 만들었다. 최지민이 1이닝 3안타 2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전상현이 8회말을 책임졌고, 정해영이 9회 올라와 경기를 끝냈다. 나란히 1이닝 무실점이다.
타선에서는 윤동희가 선제 결승 솔로포를 때리며 1안타 1타점이다. 홍창기가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올렸다. 박성한도 1안타 1타점을 생산했다. 박성한은 수비에서도 그림 같은 호수비를 뽐냈다.
송성문은 적시 2루타와 3루타를 때리는 등 2안타 1타점 1득점이다. 한준수가 1안타 2타점, 이주형이 1안타 2타점 2볼넷을 일궜다. 나승엽 1안타 1타점도 나왔다. 신민재도 1안타 2타점이다. 팀 전체로 14안타 12사사구로 13점. 타선이 드디어 터졌다.
쿠바는 요엘키스 기베르트가 솔로포를 치는 등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현역 빅리거’ 요안 몬카다도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타일론 산체스 1안타 1타점도 있다.
2회초 선두타자 윤동희가 나서 좌측 담장을 넘겼다. 상대 피게레도의 시속 147㎞ 높은 속구를 놓치지 않았다. 비거리 122m짜리 큼지막한 대포다. 스코어 1-0이 됐다.
3회말 기베르트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주기는 했다. 4회초 바로 균형을 깼다. 이주형의 볼넷과 박성한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2-1이 됐다.
홍창기 좌전 적시타가 터졌고, 좌익수 실책이 겹졌다. 3-1에서 주자 3루 기회 계속. 송성문이 우월 적시 2루타를 날려 4-1로 달아났다.
5회말 2사 2루에서 몬카다에게 적시타를 맞아 4-2로 쫓겼다. 7회초 김도영의 좌측 안타와 상대 폭투, 윤동희 몸에 맞는 공 등을 통해 1,3루 기회를 잡았다. 한준수가 2루 땅볼을 때려 타점을 생산, 5-2로 앞섰다.
7회말 2사 1,2루에서 산체스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5-3이 됐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8회초 송성문의 우중간 3루타, 나승엽의 우중간 적시타로 6-3을 만들었다.
문보경 볼넷, 윤동희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가 이어졌다. 한준수 좌전 적시타, 이주형 중월 2타점 적시 2루타가 터지며 9-3까지 간격을 벌렸다.
다시 신민재 좌전 2타점 적시타가 나와 11-3이 됐고, 최원준이 우월 2타점 2루타를 추가해 13-3까지 달아났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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