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한국전력의 시즌 초반 행보가 매섭다.
권영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2일 OK저축은행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창단 첫 개막 4연승이다. 승점 9를 확보한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승점 10)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물론 4경기 중 3경기가 풀세트라 승점을 오롯이 챙기지 못했지만 무너지지 않고 승리한 건 의미가 있다.
한국전력은 이번에 일본 국적의 아시아 쿼터 야마토를 데려왔다. 비시즌부터 큰 기대를 모았는데, 개막 후에도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리시브가 흔들려도 안정적인 토스를 올려주고 있는 야마토는 특히 미들 블로커들과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양쪽 공격은 물론 적재적소에 중앙 공격을 활용하고 있다. 상대 블로커들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는 토스를 선보인다.
미들 블로커 전진선은 이시몬과 트레이드를 통해 이번시즌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OK저축은행전에서 개인 최다인 16득점을 올렸다. 공격 득점으로만 13득점을 기록했다. 이 역시 개인 최다다. 공격 성공률도 76.47%나 됐다. 공격 점유율도 12.78%를 따냈다.
전진선은 이번시즌 치른 4경기에서 36득점을 올렸다. 공격으로 26득점이다. 공격 성공률은 65%를 유지하고 있다. 4경기일 뿐이지만 팀의 공격 옵션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야마토와 호흡이 더 맞는다면 훨씬 더 효율적인 공격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테랑 신영석도 마찬가지다. 신영석은 속공 1위, 블로킹 2위로 시즌을 출발했다. 신영석은 4경기에서 45득점을 올리며 공격 성공률은 79.41%나 된다. 공격 득점이 27득점이다. 신영석은 4경기 중 3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우리카드전과 OK저축은행전의 공격 성공률은 83.33%나 됐다. 그만큼 확실한 공격 옵션이 됐다.
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 엘리안이 다소 기복 있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이를 대신해 출격하는 구교혁이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아웃사이드 히터 서재덕과 임성진도 공수에서 팀에 보탬이 되는 중이다. 야마토의 적절한 분배 속, 미들블로커들의 활약도 4연승의 바탕이 되고 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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