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태용에 이어 재현이 국방의 의무를 위해 팬들 곁을 잠시 떠나면서 엔시티(NCT)가 본격적인 ‘군백기’(군대+공백기)를 맞게 됐다. 그러나 엔시티 127의 곡 ‘無限的我(무한적아;Limitless)’처럼 무한확장을 캐치프레이즈로 한 엔시티의 활약은 더 광범위하고 한계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룹과 솔로 활동으로 K팝을 주름잡고 있는 엔시티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멤버들의 입대 러시가 시작됐다. 1995년생인 태용은 지난 4월 해군 현역으로 입대, 팀에서 가장 먼저 입대했다.
태용의 바통을 이어받아 1997년생인 재현이 4일 현역으로 입대해 신병교육대를 거쳐 육군 군악대에서 복무한다.
지난 2013년 프리데뷔팀 SM루키즈를 통해 얼굴을 알린 재현은 2016년 데뷔해 엔시티, 엔시티 127, 유닛 그룹 엔시티 도재정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지난 8월 ‘스모크’로 첫 솔로 데뷔를 마친 재현은 입대 직전까지도 시즈니(공식 팬덤명)을 위해 ‘열일’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달 16일 첫 영화 주연작 ‘6시간 후 너는 죽는다’가 개봉하며 관객과 만난 재현은 직접 작사·작곡을 맡은 새 싱글 ‘언컨디셔널’을 지난달 24일 발표했다. 또 26일과 27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첫 단독 팬콘을 열고 입대 전 팬들과 직접 만나 인사를 나눴다.
그는 “입대 전에 여러분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싶었다”며 “항상 제 속도에 맞춰서 저를 믿고 함께 나아가줘서 고맙다. 금방 돌아올 테니 2026년에 건강하게 웃으면서 만나자”고 입대 전 마지막 말을 전하기도 했다.
엔시티는 1996년생 도영 등 남은 멤버들도 순차적으로 입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역시 릴레이로 이어질 군 복무로 인한 팀 공백기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엔시티 멤버들의 솔로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첫 솔로 앨범 ‘청춘의 포말’을 발매한 도영은 6일 새 싱글 ‘시리도록 눈부신’을 발표한다. 엔시티 드림(NCT DREAM) 활동과 엔시티 127 활동을 병행하는 마크는 내년 2월 솔로 데뷔를 예고했다. 그는 이에 앞서 싱글곡 ‘200’을 발매하며 홀로서기에 시동을 걸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일부 멤버들의 군 공백기는 아쉬움을 남기지만, 엔시티가 다인원 그룹인 데다 아직 10대부터 20대 초중반의 멤버들과 중국, 일본 등 외국인 멤버도 다수 포함되어 있는 엔시티 드림과 엔시티 위시가 활약하고 있기 때문에 엔시티 127을 시작으로 이어질 군백기 리스크를 최소화 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도재정 같은 새로운 유닛이나 솔로 활동, 솔로 월드투어 등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활동도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보이그룹의 군백기는 K팝 그룹이라면 피할 수 없는 숙명과 같다. 앞서 도영이 솔로 활동과 함께 MBC ‘나 혼자 산다’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중성을 높인 것처럼, 팀의 군백기로 인한 솔로 활동의 강화는 멤버들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팬들이 체감하는 공백기가 줄어든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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