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SK텔레콤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5321억 원, 영업이익 5333억 원, 당기순이익 2802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3분기 배당금은 주당 830원으로 확정했다.

매출은 로밍과 엔터프라이즈 등의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사적 AI 도입을 통한 효율화, 본원적 경쟁력 강화(OI)로 인한 체질 개선 효과로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7.1% 개선했다.

별도 기준 매출은 3조2032억 원, 영업이익 4570억 원, 당기순이익 2224억 원으로 집계됐다.

◇ AI 데이터센터·B2B·B2C 사업 매출 키우기 주력

SKT는 2021년 11월 인적분할 이후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AI 수익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빠른 수익화가 기대되는 3가지 사업과 AI 데이터센터·AI B2B·AI B2C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지속 가동률이 상승해 지난해보다 14%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SKT는 이를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진화·발전시켜 사업 성장률을 더욱 높여 나갈 방침이다.

서울 가산 데이터센터에 준비 중인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데이터센터는 12월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 GPUaaS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SKT 관계자는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가 GPU 자원을 직접 구매하기 어려운 국내 기업들에게 GPU 접근성을 높여주는 경쟁력 있는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T는 국내 유일의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도 다음 달 경기도 판교에 오픈한다. 이 곳에서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 HBM을 포함한 첨단 AI 반도체와 차세대 액체 냉각 솔루션 등 SK그룹과 파트너사가 보유한 다양한 솔루션을 결집한다.

◇ 통신·AI 핵심사업 성장 인프라 건설…LLM, 2025년 상용화

SKT는 중장기 전략으로 전국 단위의 AI 인프라를 구축한다. 지역 거점 AI 데이터센터와 수도권의 GPUaaS를 주축으로 한다. 기지국에는 에지 AI 기술을 도입해 전국 단위 AI 인프라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이처럼 전국이 연결되는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를 구축해 AI 생태계 활성화를 앞당기는 핵심 인프라로 만들 방침이다.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회원사들과 개발 중인 통신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은 내년 상용화한다. 이를 SKT의 고객 센터와 T월드 등 고객 서비스에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 에이닷 가입자 550만 명 돌파…엔터프라이즈 AI 수주 지속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 누적 가입자 수는 8월 대대적인 개편했다. 이에 힘입어 한 분기 동안에만 100만 명이 증가해 9월 말 기준 550만 명을 돌파했다. 10월에는 T전화에 AI 기능을 접목한 ‘에이닷 전화’와 에이닷의 PC 버전 ‘멀티 LLM 에이전트’를 선보이는 등 AI 개인 서비스의 영역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모바일 사업에서는 9월 말 기준 5G 가입자 1658만 명을 기록했다. 해당 고객 비중이 73%로 증가했다. 유료방송 가입자 962만 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711만 명을 확보했다. 3분기 로밍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약 136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출시한 가족로밍 요금과 최근 선보인 로밍 고객 대상 혜택 프로그램 ‘클럽 T로밍’ 등 차별화된 로밍 서비스를 통해 신규 고객을 지속 늘려가는 중이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통해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8% 성장했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지난해보다 30% 증가했다. 엔터프라이즈 AI 사업도 다양한 업종에서 의미 있는 수주 실적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B2B 사업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SKT 관계자는 전했다.

SKT 김양섭 CFO는 “현재 빠른 수익화가 기대되는 3가지 AI 사업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통신과 AI 등 두 핵심 사업 성장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업가치를 키워나가는 한편, 주주환원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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