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충남 아산시가 지난 2∼3일 현충사 등에서 열린 ‘제2회 이순신 순국제전’을 찾은 6만7000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들과 함께 뜨거운 감동을 나눴다고 10일 밝혔다.
이순신 순국제전은 2일 선포식을 통해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날 국가무형유산 제1호 종묘제례악보존회의 ‘충무공 현 충 제례악과 일무’ 공연과 13명의 시민행렬단 대표를 위촉하는 순국제전 선포식, 조선 무예 시범 공연과 창작 뮤지컬 ‘필사즉생 갈라 콘서트’로 운영했다.
3일 행사의 메인 프로그램인 이순신 장례 행렬을 시민들과 함께 대합창으로 진행했다. 현충사에서 온양온천역 광장까지 700명의 행렬이 줄을 지어 이동했다. 충무공의 후손인 덕수이씨충무공파종회와 아산시를 대표하는 각 기관 단체 등 시민이 직접 참여했다.
행렬 중 ‘상여 멈춤’ 퍼포먼스로 덕수이씨 자손이 이순신 할아버지에게 올리는 시 낭송, 선문대 태권도시범단의 품새 공연, 진혼무, 대붓 퍼포먼스와 선소리 공연 등이 이어졌다. 특히 이순신 장례 행렬의 마지막 폐막공연은 행렬단과 시민합창단 500명의 아산시민대합창으로 하루 종일 울려 퍼진 선소리(만가)를 합창곡으로 창작해 예술적 가치를 높였다.
순국제전 오제열 총감독은 “이순신 장군이 영면한 도시 아산에서 시민들과 함께 장군의 장례를 치르고 영웅의 기억과 혼을 되새기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조 겸임교수는 직접 시민대합창 지휘했다. 지휘자가 아산 시민과 영웅의 혼을 잇는 하나의 오브제가 되도록 연출했다.
아산시민대합창 ‘그와 함께 걸으리’ 작곡가 겸 한양대 조용경 겸임교수는 “이순신 장군의 장례 행렬을 시민들이 함께한다는 이번 순국제전의 큰 의미를 생각한다. 만가의 선소리가 메아리처럼 울려 퍼지는 그림을 떠올렸다”며 “우리가 인간 이순신을 기억하고, 추모하며 함께 걸어갈 것임을 노래하며 모두가 함께 만가를 불렀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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