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올겨울 따뜻한 감성을 자극할 뮤지컬 ‘시라노’가 음원, 라이브 영상으로 관객들과 먼저 인사한다. 5년 만에 돌아오는 작품은 11일 낮 12시 각종 응원사이트를 통해 ‘홀로(ALONE)’ 음원을 발매한다. 해당 곡은 이번 시즌 새롭게 주연을 맡은 배우 고은성의 감미로운 음색을 담았다. 더불어 이날 오후 5시 스톤뮤직 엔터테인먼트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라이브 영상도 공개한다.
‘시라노’는 실존 인물인 에르퀼 사비니엥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프랑스의 시인이자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이 쓴 희곡을 각색한 작품이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를 만든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작가이자 작사가 레슬리 브리커스 콤비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대작으로 꼽힌다. 낮은 자들을 위해 콧대를 드높이는 진정한 영웅이지만, 사랑하는 여인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시라노’의 명예로운 삶과 고귀한 사랑을 이야기한다.
‘홀로’는 짝사랑하는 여인 ‘록산’의 마음이 자신을 향하지 않는 가혹한 현실에도 무너지지 않는 ‘시라노’의 진심을 전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기꺼이 헌신하고, 자신이 선택한 길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는 그의 성숙하고 단단한 내면을 노래한다.
고은성은 ‘시라노’의 감정 변주를 완벽하게 표현한다. 곡 초반 ‘시라노’가 받은 실연의 상처를 힘 있는 발성과 폭발적인 성량으로 노래해 쓸쓸함을 배가시킨다. 이어 읊조리듯 내뱉는 노랫말로 섬세한 감정 표현을 완성해 여운을 남긴다.
콧대 높은 영웅의 순애보를 담은 ‘홀로’는 음원뿐만 아니라 스톤뮤직 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한 ‘MIC&’ 콘텐츠를 통해 라이브 영상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시라노’의 고전적인 모습을 탈피하고, 세련되면서도 트렌디한 느낌으로 재구성했다. 화이트 톤의 심플한 배경에 각종 마이크를 배치해 호흡 하나부터 섬세한 감정까지 담아낸다. 파워풀한 성량과 가창력은 노래에 이야기를 담는 고은성의 풍부한 감성도 느낄 수 있다.
한편 ‘시라노’는 오는 12월6일부터 내년 2월23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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