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축구팀] 전북 현대 공격수 권창훈(32)이 팀의 다이렉트 강등 위험에서 구해냈다.

스포츠서울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플레이어 오브 더 라운드(Player Of The Round·POTR)’에 권창훈을 선택했다. 권창훈은 지난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전에서 후반 교체로 투입돼 팀의 세 번째 득점이자 쐐기골을 터뜨렸다.

권창훈은 후반 25분 안드리고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후반 40분 이승우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대구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후반 44분 이승우의 추가골까지 더해 대구를 3-1로 꺾었다. 모처럼 홈에서 다득점 승리를 거머쥐었다. 전북은 승점 41을 확보, 대구(승점 40)를 제치고 10위 자리를 탈환했다.

권창훈은 올 시즌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다만 이적하기 전 수원 삼성에서 부상으로 1경기도 뛰지 못한 그는 전북으로 이적해서도 재활에 전념했다.

복귀가 요원하던 지난 8월. 27라운드 포항 스틸러스(2-1 승)전에서 복귀했는데 득점포를 가동했다. 권창훈은 1부 복귀전에서 행운이 더해진 득점에 성공했다. 다만 득점 이후에 권창훈에게 출전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는 않았다. 여름 이적시장을 거친 뒤 안드리고, 이승우, 전진우 등 측면 자원들도 늘었다.

그러는 사이 전북도 계속해서 강등권에 머물며 위기에 빠졌다. 권창훈은 올 시즌 리그 7경기에 출전했는데 선발은 1경기에 불과했다. 출전 시간도 140분으로, 경기당 20분에 불과하다. 권창훈은 주로 이원화를 선택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ACL 2)에서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중요한 순간마다 등장해 공격 포인트를 쌓고 있다. 무엇보다 대구전은 전북에 중요했다. 전북이 대구전에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면, 최하위는 최종전에서 결정되는 구조였다. 전북이 승점 3을 따내면서 대전하나시티즌에 패한 인천 유나이티드가 다이렉트 강등을 확정했다.

전성기 시절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권창훈은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창단 후 처음으로 강등권 싸움을 펼치는 또 승강 플레이오프(PO)에 나서야 하는 전북에도 권창훈의 한 방 능력은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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