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이게 뭔가 싶다.”

미국 현지에서 KIA가 새 외국인 투수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애덤 올러(30)다. 심지어 선수와 에이전시가 소셜미디어(SNS)에 올리기까지 했다. 정작 KIA는 선을 확실히 그었다.

KIA 관계자는 “우리는 네일을 무조건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메이저리그(ML)만 아니라면 꼭 붙잡고자 한다. 라우어는 고민하고 있다. 재계약과 별개로 외부 리스트업은 또 빠르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러 선수에게는 ‘관심이 있느냐’고 물었다. 있다고 하더라. 긍정적인 신호일 수는 있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다. 조건을 제시한 것도 아니다. 당황스럽다. 금액이 오가야 합의도 하는 것 아닌가”고 덧붙였다.

휴스턴 지역방송 KPRC 아리 알렉산더는 13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애덤 올러가 KBO리그 챔피언 KIA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올러의 에이전시는 아예 ‘계약했다’는 SNS 게시물을 올렸고, 올러도 태극기 사진을 SNS에 게재했다.

정작 KIA는 당황스럽다. 관심 있는지 물었는데, 계약이라 한단다. 어차피 새 외국인 투수이기에 최대 금액은 100만달러다. 그러나 상한선이 정해져 있을 뿐, ‘얼마를 줄 것인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협상이 필요하다. 이 과정이 아직이다.

일단 최우선 순위는 제임스 네일 잔류다. 리그 최고를 다투는 에이스로 군림했다. ML 복귀 가능성이 존재하는 상황. 그게 아니라면 꼭 잡는다는 각오다.

한 자리가 남는다. 에릭 라우어 재계약도 고려하고 있다. 초반 주춤했으나 적응기를 거친 후 좋은 모습이 나왔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잘 던졌다. 라우어 또한 2023시즌까지 ML에서 뛴 ‘빅리거’다.

‘무조건’은 없다. 새 외국인 투수 리스트업도 했다. 현재 ‘의사 타진’ 수준이다. KIA 관계자는 “한국에 오고 싶은 선수도 있고, 생각이 없는 선수도 있지 않나. 그렇게 선수 풀을 정하고 나면, 라우어와 다시 비교한다. 지금은 그 과정이다”고 강조했다.

193㎝-102㎏라는 좋은 신체조건을 갖춘 오른손 정통파 투수다. 2022~2024시즌 빅리그에서 활약했다. 36경기 가운데 23경기 선발로 나섰다. 마이너에서도 꾸준히 선발로 활약했다.

올해 ML에서 평균 시속 93.7마일(약 150.8㎞) 포심을 뿌렸다.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을 구사한다. 1994년생으로 나이도 많지 않다. 기대를 걸 수 있는 자원이다. 넓게 보면 후보는 맞다. 대신 아직은 정해진 것이 없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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