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타이베이=김동영 기자]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망의 첫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대만이다. 경기에 앞서 라인업이 공개됐다. ‘4번 타자’ 윤동희(21) 카드를 꺼냈다.
대표팀은 13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2024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첫 경기 대만전을 치른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다. 그러나 최근 국제대회 첫판에서서 대만을 만나 고전한 기억이 제법 된다. 당장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첫 경기에서 대만을 만나 패했다. 이번에는 다른 결과를 내고자 한다.
경기에 앞서 라인업이 나왔다. 홍창기-송성문 테이블 세터가 출격한다. 1번은 처음부터 홍창기가 계속 나갔다. 류중일 감독이 고민 끝에 송성문을 2번에 놨다. 잠재적 4번 후보이기도 했지만, 앞쪽에 배치했다.
류중일 감독은 “송성문과 신민재를 놓고 2번 타순에 고민했다. 송성문이 치는 쪽이 조금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중심타선은 김도영-윤동희-박동원이 나간다. 윤동희가 놀랍다면 놀랍다. ‘국제용’ 수식어가 붙는 선수. 쿠바와 평가전, 대만 웨이취앤과 평가전에서 홈런을 때리기도 했다. 유력한 4번 후보였던 박동원이 5번에 들어갔다.
류 감독은 “고민 끝에 윤동희를 4번에 넣었다. 지금 타격 컨디션이 가장 좋다. 박동원도 고민했다. 1~2번이 나가면 3~5번에서 점수를 만들어야 한다. 윤동희와 박동원을 4번과 5번에 놨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박동원과 문보경을 4번에 넣으려 했다. 윤동희가 최근 홈런을 치는 등 컨디션이 좋다. 4번 타자는 고정해야 한다. 박동원이 나가면, 상대 우투수가 나오면 또 교체할 상황이 나올 수 있다. 내가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그래서 윤동희를 4번에 놨다”고 덧붙였다.
김도영에 대해서는 “한국에서는 조금 안 좋았는데, 여기 와서 다시 컨디션이 올라왔다. 어차피 쳐야 할 선수가 쳐줘야 한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하위타선은 문보경-김휘집-이주형-김주원으로 꾸렸다. 역시나 4번으로 나설 수도 있었던 문보경이 조금 밑으로 왔다. 김휘집은 지명타자로 나간다.
류 감독은 “유격수는 김주원이다. 중견수는 이주형을 투입한다. 지명타자는 김휘집이다. 2번 송성문이 빠진다면 신민재가 바로 들어가면 된다. 타순을 자주 바꾸는 쪽은 선호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선발투수는 고영표다. 류 감독은 “일단 (고)영표가 얼마나 실점 없이 막느냐가 중요하다. 타선이 점수를 먼저 뽑느냐도 중요하다. 이에 따라 투수 운영이 달라진다. 이기고 있으면 고영표 뒤에 최상 전력을 붙인다”고 강조했다.
대만 선발 린위민 이야기도 했다. “그래도 한 번 만나본 선수니까 조금 낫지 않겠나. 결국 유인구에 안 속아야 한다. 지난해 항저우에서 봤을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팔 각도를 좀 내린 것 같더라. 오늘 초반에 보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한국은 홍창기(좌익수)-송성문(2루수)-김도영(3루수)-윤동희(우익수)-박동원(포수)-문보경(1루수)-김휘집(지명타자)-이주형(중견수)-김주원(유격수)으로 라인업을 완성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