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홍명보호 공수의 핵심 이강인(파리생제르맹)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절정의 컨디션으로 중동 2연전 승리를 위한 선봉장으로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쿠웨이트, 19일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5~6차전을 치른다. 쿠웨이트전은 쿠웨이트에서 열리고 팔레스타인과의 경기는 중립 지역인 요르단에서 개최된다.

이번 중동 2연전은 홍명보호의 항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본선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 한국은 3승1무 승점 10점으로 1위를 달린다. 2위 요르단, 3위 이라크(이상 7점)에 3점 앞선다. 이달에는 요르단과 이라크가 맞대결을 벌인다. 한국이 2연승으로 승점 16점을 확보할 경우 2위, 적어도 3위와는 간격을 크게 벌릴 수 있다. 3차 예선에서는 각 조 1~2위가 본선에 직행하는 만큼 3월 조기 확정 시나리오를 가동할 수 있다.

분위기는 좋다. 공격의 핵심 이강인의 경기력이 절정이다. 이강인은 소속팀 파리생제르맹(PSG)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 2골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번시즌 PSG에서 주전급으로 정착한 이강인은 제로톱, 윙포워드, 미드필더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여러 포지션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경기력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홍명보호에서도 이강인은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주로 오른쪽 윙포워드로 나서는 이강인은 자유롭게 중앙으로 이동해 특유의 정확하면서도 창의적인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뚫는다. 밀집 수비로 나서는 상대를 파괴하기 위해서는 이강인의 활약이 필수다. 중동 2연전 승리의 열쇠를 이강인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수비 쪽에선 김민재의 활약이 돋보인다. 김민재는 뱅상 콩파니 감독 부임 후 바이에른 뮌헨에서 한층 안정적인 플레이를 구사하고 있다. 지난시즌에는 나폴리 시절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시즌은 다르다.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에서는 100% 패스성공률을 기록할 만큼 컨디션이 좋다.

아시아에서 한국을 만나는 대부분의 팀이 역습을 구사한다. 수비 범위가 넓은 김민재가 후방을 든든하게 지켜야 한층 수월하게 공격을 풀어갈 수 있다.

한국은 지난 9월 팔레스타인과의 홈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홍명보호가 출항하는 첫 경기에서 공수에 걸쳐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후 3연승을 거두긴 했지만,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의 두 경기에서도 방심할 수 없다. 이강인, 김민재의 활약이 필요한 이유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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