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4’ 개막 첫 날부터 수많은 인파

주요 게임사 부스에는 긴 대기열 형성

역대 최대 규모 지스타, 흥행 ‘청신호’

[스포츠서울 | 벡스코=김민규 기자] “작년보다 관람객이 더 많은 것 같다. 첫 날인데도 정말 놀랐다.”

‘지스타 2024’ 첫 날부터 열기가 뜨겁다. 지스타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 앞에는 이른 시간부터 관람객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이를 본 게임업계 한 관계자의 얘기다. 수많은 인파에 지스타에 참가한 관계자들은 함박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다. 올해 스무살이 된 지스타. 한층 더 깊어진 ‘축제의 장’이 됐다.

더 크고 더 다양해졌다.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지스타는 지난해보다 31부스 늘어난 3281부스(BTC관 2364부스, BTB관 917부스)가 가동됐다. 게임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관람객들이 신작 시연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는 BTC관은 제1·2전시관을 비롯해 야외 부스. 역대급 규모인 만큼 하루에 다 둘러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우선 제1전시관에 마련된 부스와 신작 시연 모습 등을 담았다.

넥슨이 ‘지스타 2024’ 메인 스폰서를 잡았다. 300부스 크기의 대형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웅장한 규모에 한 번 놀라고, 긴 대기열에 또 한 번 놀랐다. 제1전시관 오른쪽 공간을 꽉 채운 넥슨 부스 앞에는 시연을 기다리는 관람객들로 붐비면서 이동조차 하기 힘들 정도.

이곳에서는 넥슨 신작 ‘오버킬’, ‘슈퍼바이브’, ‘퍼스트 버서커: 카잔’, ‘환세취호전 온라인’ 등 4종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주목받았던 카잔 시연대 앞은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넥슨 부스를 크게 돌면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로 9년 만에 대상을 받은 넷마블 전시관이 눈에 띈다. 넷마블은 오픈 월드 역할수행게임(RPG)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액션 RPG ‘몬길: 스타 다이브’를 출품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에미상,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한 HBO의 ‘왕좌의 게임’을 활용해 모바일은 물론 다양한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 게임은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만의 오리지널 스토리로 개발 중이며, 원작에 등장하는 캐릭터도 등장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넷마블 옆 부스에는 크래프톤이 둥지를 틀었다. 크래프톤은 산하 개발 스튜디오가 개발한 슈팅 게임 ‘프로젝트 아크(ARC)’와 생활형 게임 ‘딩컴 투게더’를 이번 지스타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더불어 올해 게임스컴에서 5시간 이상 대기열을 발생하며 주목받았던 인조이(inZOI)도 선보였다. 인조이는 인공지능(AI) 기술에 힘입어 더 완성도 높은 시연 버전을 관람객들에게 제공한다.

올해 처음 지스타에 참가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부스도 눈에 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로그라이크(판마다 구성이 바뀌는 장르) 게임 ‘발할라 서바이벌’을 최초로 시연하고, 서브컬처(일본 애니메이션풍) 게임 ‘프로젝트 C’, 루트슈터(아이템 수집이 강조된 슈팅게임) ‘프로젝트 S’,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로젝트 Q’ 등을 내놓았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부스를 크게 돌면 펄어비스 ‘붉은사막’이 눈에 들어온다. 펄어비스는 PC·콘솔 싱글플레이 액션 게임 ‘붉은사막’을 테마로 한 대형 부스를 꾸리고, 국내에서는 최초로 관람객에게 게임 체험 기회를 준비했다. 내년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만큼 ‘붉은사막’ 시연을 기다리는 대기줄이 끝없이 이어졌을 정도.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첫 날부터 기대 이상의 관람객이 몰려 정신이 없을 정도다. 흥행이 잘 되니 기분이 좋다. 남은 사흘 동안 관람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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